신종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어디까지 밝혀졌나
신종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어디까지 밝혀졌나
  • 미국=정진이 객원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21.12.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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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궁금증 6
세계 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보고되면서 오미크론 특성 및 백신 개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산하기관인 바이러스 진화에 대한 기술자문그룹(TAG-VE) 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라 새롭게 발견된 코로나 변종을 ‘오미크론’이라고 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의해 WHO에 처음 보고됐다. CDC 관계자는 “세계 과학 보건기관과 정직하게 소통을 시작해준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미국 보건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정보를 공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주요 궁금증을 정리했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얼마나 심각한가?

오미크론이 델타를 포함한 다른 변종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은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내 오미크론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했지만 이것이 오미크론 때문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 파악하기 위한 역학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 감염이 델타를 포함한 다른 변종 감염에 비해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 여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공의 입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오마이크론에 의한 특정 감염의 결과라기보다는 감염자수 증가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초기 보고된 감염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젊은층이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체의 중증도 수준을 이해하는 데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오미크론 변이를 보건 당국에 처음 보고한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Angelique Coetzee) 박사에 따르면 피로와 높은 맥박, 근육통, 인후통, 마른기침이 비정상적인 증상 중 하나다. 일부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기존 코로나 확진자들의 재감염 확률은?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다(즉 이전에 COVID-19를 앓았던 사람들이 오미크론에 더 쉽게 재감염될 수 있음).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제공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는?

백신은 주요 순환 변종인 델타를 포함해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줄이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 모더나, 존슨앤존슨, 화이자 및 바이오엔텍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들은 이미 잠재적으로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콧 고틀립 박사는 “현 백신이 변종에 반응하기 않을 시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텍과의 협업으로 100일 안에 맞춤형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사진=화이자 홈페이지).

화이자 이사인 스콧 고틀립 박사는 “관련 연구결과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가 상당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신이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마이크론에 대해 현 백신이 무효하다고 결정되면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텍(BioNTech)은 규제 승인을 조건으로 약 100일 안에 맞춤형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자사의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가 이미 개발 중인 다른 부스터 후보와 함께 3개월 이내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 변종을 대상으로 하도록 설계됐지만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새로운 변종에 대응하려면 백신 접종이 결국에는 연간 맞아야 하는 독감 예방접종처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PCR검사의 효율성은 어느 정도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PCR검사는 오미크론 감염을 포함해 다른 변종의 감염을 계속 감지한다. 신속한 항원 검출 검사를 포함해 다른 유형의 검사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앤토니 포치 미국 백안관 수석 의료 고문은 “현 토로나 테스트는 오미크론 변종도 포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웹페이지)
앤토니 포치 박사는 “현 코로나 테스트는 오미크론 변종도 포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진=위키피디아 웹페이지).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토니 포치(Anthony Fauci) 박사는 ”다행히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PCR은 돌연변이가 많이 있는 매우 특이한 변이체를 포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발생한 국가는?

WHO 발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된 샘플이 11월 9일 수집됐으며 11월 24일 남아공에서 WHO에 처음 보고했다.

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호주, 벨기에, 보츠와나, 캐나다, 중국, 독일, 홍콩,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남아공, 영국 등 최소 12개국의 연구소에서 최소 한 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여전히 바이러스를 추적 중이다.

소수의 다른 국가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를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은 월요일 오미크론에 양성 반응을 보인 일부에 대해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고 밝혔지만 아프리카 외 많은 나라는 최근의 해외여행 이력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관련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2월 1일 기준 총 5명의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현재 확진자 접촉에 의한 추가 감염사례를 조사 중에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도 12월 1일자로 11월 22일 남아공에서 귀국한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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