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주간] 겨울철 철저한 고혈압 관리, 뇌출혈도 예방
[고혈압주간] 겨울철 철저한 고혈압 관리, 뇌출혈도 예방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2.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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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상승하면서 혈관 터질 수 있어…뇌출혈위험↑
뇌출혈의 원인 70% 이상 차지, 의심증상 숙지해야
올바른 식습관·운동습관 유지, 가정혈압 측정도 중요
고혈압환자는 겨울철 급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혈관이 터지면서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관련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시 빨리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이다. 고혈압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지만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급상승할 뿐 아니라 이 영향으로 뇌출혈 같은 심뇌혈질환 발병위험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급작스런 혈압 상승, 심뇌혈관질환도 유발

혈압은 심장이 우리 몸 곳곳으로 피를 보낼 때 동맥에 드는 압력이다. 그런데 동맥이 좁아지면 피가 멀리 갈 수 있게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들여야 한다. 이때 혈압이 올라가는데 한 번 올라간 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구체적으로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 즉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고 심장 수축이 풀렸을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 즉 이완기 혈압이 90mmHg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누구나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는데 고혈압환자들에게 급작스런 혈압 상승은 특히나 더 위험하다. 심장에 부담이 가면서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이나 작은 혈관이 터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출혈의 원인 75%는 고혈압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출혈, 정확한 진단 후 신속한 응급조치 필요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는 질환으로 이 역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이맘때 발생할 위험이 높다.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올라갈 때 뇌혈관에도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

특히 뇌출혈이 발생하면 뇌에 혈액공급이 차단돼 뇌가 정상기능을 못하게 된다. 뇌는 신체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만큼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는다. 따라서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 정확한 진단 후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강희인 교수는 “뇌출혈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못할 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는데 자꾸 넘어질 때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러울 때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둘로 보일 때 ▲벼락치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을 때는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가정혈압은 자신의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고혈압관리의 첫걸음으로 불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철저한 생활관리 필요…아침저녁으로 2번씩 혈압 측정

고혈압환자들은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해 꾸준한 약물복용은 물론, 철저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체중을 1kg 줄이면 혈압이 1~2mmHg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365mc람스스페셜센터 어경남 대표원장은 “특히 운동은 혈압감소의 핵심으로 걷기, 속보, 조깅,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5~7mmHg 줄일 수 있다”며 “단 무조건 격렬한 운동을 하기보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하루에 15~60분, 1주일에 3~6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에는 이른 새벽이나 아침 실외운동을 피하고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일부러 체온을 올리는 땀복을 입거나 운동 후 찜질 등을 하는 습관도 혈압관리에 좋지 않아 피해야 한다. 식사는 지방, 콜레스테롤,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저지방유제품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 한다.

가정혈압을 꾸준히 측정해 자신의 혈압 변화를 매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의 관리지침에 따르면 가정혈압은 아침, 저녁 각 2번씩 총 4번을 잰다. 아침에는 약물 복용 전과 식전에,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철호 교수는 “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혈압을 바로 재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5분간 휴식을 취한 뒤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저녁에는 되도록 샤워 전에 혈압을 측정하고 측정 30분 전에는 흡연과 카페인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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