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하지 부종,
원인질환 파악이 먼저!
부종, 왜 생길까
한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다리가 퉁퉁 붓습니다. 부종은 혈관 밖 체액 또는 수분이 신체 한 곳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력의 영향으로 땅에서 가까운 다리(하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노인 하지 부종, 주원인은?
그런데 하지 부종은 고정된 자세로만 발생하진 않습니다. 특히 노인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질환은 만성정맥부전입니다. 만성정맥부전은 하지 정맥에 문제가 생겨 심장으로 충분히 혈액을 돌려보내지 못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하지 정맥에는 심장이 공급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잘 흘러 들어가게 하는 판막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정맥 탄력은 감소해 늘어지고 판막은 약해지죠. 즉 정맥과 정맥 판막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다리에 수분이 고여 붓게 되는 것입니다.
원인질환 정확히 파악 후 치료
이밖에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질환, 노년기 복용 약물에 의해서도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노인은 여러 질병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하지부종의 원인질환을 정확히 찾고 이에 대한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합니다.
염분 섭취 제한으로 부종 완화
생활 속에서는 염분 섭취량을 제한해야 합니다. 체내 염분이 많아지면 삼투압(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이 이동하는 현상) 증가로 부종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심부전, 고혈압 조절을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면 더욱 철저한 염분 조절이 필요합니다.
압박스타킹 착용은 사전 상담 필요
눕거나 앉을 때는 체액이 심장 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높이 올리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정맥부전이 원인일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을 부위별로 압박해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기기) 착용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
다만 노인은 만성동맥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젊은층보다 높아서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부기를 빨리 뺄 요량으로 섣불리 이뇨제를 복용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제대로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이뇨제부터 복용하면 저나트륨혈증이나 신기능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