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지나 90년대 중반까지 ‘쥐포’는 영화 관람 시 필수품이었다. 쥐포는 70년대 후반부터 저렴한 간식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남획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 됐다. 오늘의 주인공은 쥐포의 원재료인 쥐치다.
쥐치는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와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 서어(鼠魚)로 소개하고 설명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식용한 식재료라고 볼 수 있다. 비린 맛이 강해 쥐포로 애용되기 전에는 그물에 걸리면 배에서 바로 버려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식용 외에 껍질만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영양학적으로 쥐치는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산지에서는 회로도 많이 먹지만 도시에서는 회로 먹기 어려운 어종 중 하나다. 쥐치 조림을 요리해 먹어보자. 참쥐치가 아니더라도 말쥐치 등 좀 더 살이 많은 쥐치를 구입해 준비한 후, 무, 대파 등을 바닥에 깔고 쥐치를 올린 후 간 마늘,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를 더해 조리하면 된다. 쥐치 조리법을 조사 중 무와 함께 고구마 줄기를 얹어 쥐치 조림을 하는 방법도 있어 소개해 본다. 쥐포로만 먹던 쥐치를 조림으로 즐겨 보자.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