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양치질, 요즘 더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
식후 양치질, 요즘 더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
  • 장인선 기자·유인선 인턴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1.12.17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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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구강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입냄새는 물론 각종 구강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에는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만큼 식후 양치질로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해야 한다는 ‘333법칙’은 양치질의 정석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 법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교나 직장에서는 점심식사 후 양치를 건너뛰기 쉽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20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71.7%로 전년(58.0%) 대비 13.7% 상승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0.7% 상승률과 비교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감염예방활동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구강은 세균·바이러스의 첫 유입통로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충치, 치주질환 등이 발생해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마스크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냄새가 심해진 것도 원인이다.

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가뜩이나 겨울철에는 외부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며 ”침이 마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잘못된 칫솔질, 오히려 치아 마모시켜

특히 식사 후 입안에 남은 음식찌꺼기가 구강세균과 섞여 치아표면에 치태를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는데 여기에 세균이 번식해 각종 구강질환과 입냄새를 유발한다. 따라서 식후 양치질로 입안에 낀 음식찌꺼기와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양치질은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는 치아 구역을 나눠 일정한 방향으로 순서를 정한 후에 하면 좋다. 예를 들면 왼쪽 어금니-앞니-오른쪽 어금니 순으로 양치 순서를 정하고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 닦는다. 방향을 정해두지 않으면 손이 편하게 가는 곳만 닦아 오히려 치아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하면 된다.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 가능한데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 후 양치 어렵다면, 10분 껌 씹기 도움

점심식사 후 양치를 해도 간식을 먹은 뒤 치아를 방치하면 양치하지 않은 것과 같다. 후식을 먹는다면 식후 연속해서 섭취한 뒤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양치 횟수를 늘리지 않고도 오후 내내 치태가 제거된 깨끗한 구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양치가 어렵다면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구거나 껌을 씹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구강청결제는 한 번에 10~30ml를 입안에 넣고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어내면 된다.

껌 씹기는 침 분비를 촉진하고 치아 씹는 면에 달라붙은 음식찌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당이 함유된 일반적인 껌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당분이 적은 무설탕 껌을 선택하고 10분 정도 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양치질을 완벽히 대체할 순 없기 때문에 추후 양치질을 꼭 해야 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꼼꼼히 관리했는데도 구강 통증이 느껴지거나 구취가 지속될 경우 자각하지 못한 구강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며 “구강검진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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