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과음주의보…‘간 섬유화’ 알리는 6가지 이상증상은?
연말 과음주의보…‘간 섬유화’ 알리는 6가지 이상증상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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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섬유화 방치 시 간경변증·간암으로 악화
이상증상 있다면 검사 통해 간 상태 점검해야
‘M2BPGi검사’로 간단하게 간 섬유화위험도 확인
간 섬유화 상태를 방치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간 섬유화를 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상증상을 알아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이면 더욱 강조되는 간 건강.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도 늘어나면서 남녀노소 간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간은 신경세포가 없어 70%가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과음, 바이러스성간염 등에 의해 손상이 지속되면 간이 쪼그라들고 정상 기능을 상실, 몸에 하나둘씩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를 ‘간섬유화’라고 한다.

일단 간섬유화가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때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그나마 더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간 섬유화가 지속되면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되며 더 나아가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 섬유화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경우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 경우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는 경우 ▲지속적인 권태감이 느껴지는 경우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성기능장애가 생긴 경우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띠는 경우 검사를 통해 간 섬유화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간 섬유화 검사방법으로는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간조직검사, 간섬유화 스캔검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혈액 채취를 통해 쉽고 빠르게 간 섬유화를 선별 진단할 수 있는 ‘M2BPGi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M2BP(Mac-2 Bingding Protein)’라는 단백질은 우리 혈액 내 존재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간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M2BPGi(Mac-2 Bingding Protein Glycosylated isomer)’라는 물질로 변화한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M2BPGi의 수치를 측정하면 간 섬유화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초음파로 간경변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비장 크기 및 간문맥의 직경을 측정하거나 복부 정맥류, 복수의 유무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하는데 이러한 징후들은 간경변증 초기에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또 간의 탄성도와 지방화 정도를 파악하는 간 섬유화 스캔검사는 심부전 등에 의한 간의 수동 울혈에 의해 간 섬유화가 아닌데도 간의 경직도가 높게 측정될 수 있는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M2BPGi검사는 간단히 혈액만을 채취해 검사하기 때문에 수검자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간 섬유화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2BPGi검사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에서 만성간질환자를 대상으로 간생검 이전에 간섬유화를 선별 진단하는 데 안전하고 유효성 있는 검사로 판정된 바 있다.

최리화 전문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진행되는 간 섬유화는 만성간질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만성간질환의 13%가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연말연시 과음에 주의하고 간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조기에 검사를 통해 간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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