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기 음료 ‘뱅쇼’, 겨울철 유행 이유 있었네
유럽 인기 음료 ‘뱅쇼’, 겨울철 유행 이유 있었네
  • 장인선 기자·유인선 인턴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1.1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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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으로 살펴본 뱅쇼의 건강 효능

· 주재료 귤·계피·포도, 면역력 강화 탁월
· 찬 기운 풀어줘…몸 냉한 체질에 도움
· 당도 높아 과다섭취 X…당뇨환자 주의

유럽 천연 감기약 뱅쇼가 한국에서도 인기다. 비타민C, 구연산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몸속 찬 기운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도가 높은 만큼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뱅쇼는 귤과 계피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만들어진다. 단 당도가 높은 만큼 과다섭취는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쌍화탕이 있다면 유럽에는 ‘뱅쇼(Vin chaud)’가 있다. ‘따뜻한 와인’이라는 의미의 뱅쇼는 와인에 각종 과일과 계피를 넣어 끓이는 음료다. 와인을 오랜 시간 끓여내 대부분의 알코올이 날아가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뱅쇼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프랑스에서는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뱅쇼 열풍이 불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다양한 뱅쇼 메뉴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유럽처럼 뱅쇼를 직접 끓여 먹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효능과 맛을 인정받아 주목받는 뱅쇼.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

먼저 뱅쇼에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 귤은 비타민C를 비롯해 구연산 등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피로해소에 효과적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기운을 가슴으로 내려줘 기침이나 상체의 열감을 개선한다. 뱅쇼에는 귤껍질도 함께 들어가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진피라 해서 기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재로 활용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뱅쇼하면 빠질 수 없는 계피도 한의학적으로 온리약(溫裏藥, 속을 따뜻하게 하는 약)에 속한다”며 “성질이 따뜻한 계피는 몸속에 뭉친 찬 기운을 풀어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오한이 날 때 끓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는 동의보감에 ‘몸의 기력을 보강하고 추위를 타지 않게 한다’고 적혀 있다. 뱅쇼에 사용되는 레드와인은 포도껍질과 씨도 함께 갈아서 발효시킨다. 이때 포도껍질 속에 들어있는 타닌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며 포도씨에 함유된 카테킨은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강만호 원장은 “단 뱅쇼는 과일과 설탕이 가미돼 당도가 높다”며 과다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 당뇨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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