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적신호 ‘생리불순’…식습관‧자세부터 바꾸세요
건강적신호 ‘생리불순’…식습관‧자세부터 바꾸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2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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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로리 식단, 호르몬균형 깨뜨려
다리 꼬는 자세, 골반변형‧자궁압박
원인 정확히 찾고 생활습관 바꿔야
생리주기는 산부인과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기가 크게 달라졌다면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평소 생활습관 역시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에 따른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리는 여성의 중요한 건강 척도다. 더구나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달라진 생활환경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생리불순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 점검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칼로리음식 섭취↑, 활동량↓

생리불순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매우 많다. 그중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환자는 2018년 4만8207명, 2019년 5만1834명, 2020년 5만489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남성호르몬이 과다분비돼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요인인 인슐린저항성과 후천적요인인 비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호르몬 분비기관의 기능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인슐린저항성에 의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몸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여성 몸에서 남성호르몬의 생성과 작용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이라는 후천적요인이 더해지면 이 모든 과정이 악화되는데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 같은 고칼로리음식 섭취가 늘고 활동량은 줄면서 비만 발생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순아 원장은 “배달음식은 달고 짜며 기름진 메뉴가 많기 때문에 당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킨다”며 “특히 한방에서 생리불순은 주로 자궁 안의 어혈(혈액이 한곳에 정체되는 현상) 문제로 보는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의 과다섭취는 어혈을 야기해 체내 순환능력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커피 등 카페인 과다섭취도 에스트로겐수치에 변화를 미쳐 생리불순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준 것 역시 생리불순에 영향을 준다. 김순아 원장은 “특히 여성들은 앉아있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할 뿐 아니라 자궁을 압박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골반 교정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한 발 기마 스트레칭(위)과 학다리 스트레칭(사진=자생한방병원).

■원인 명확히 찾고 생활습관 개선 

생리불순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의 월경주기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 ▲월경의 규칙성이 뚜렷하지 않고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월경이 2일 이하인 경우 등은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명확한 원인질환이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우선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식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가급적이면 배달음식 대신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집밥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정 배달음식이 생각난다면 칼로리와 당, 염분이 낮은 식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 

대표적으로 파스타는 밀가루 대신 두부면을 이용하면 된다. 두부를 얇고 길게 면처럼 썰어낸 두부면은 탄수화물을 대체하기 좋은 수단이다. 두부면으로 파스타를 할 경우 1인분 기준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27g에서 3g으로 낮출 수 있다.

자세습관을 개선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추천 스트레칭으로는 ‘한발 기마 스트레칭’‘학다리 스트레칭’이 있다. 모두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인 만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한발 기마 스트레칭은 무릎으로 선 자세에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디딘 다음 무릎을 밀어주는 자세다. 무릎을 최대한 구부리되 몸의 중심을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반대쪽 무릎까지 한 세트로 총 3회 반복하면 골반이완과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학다리 스트레칭은 몸을 지탱할 물건이 옆에 있을 때 따라하기 좋다. 의자나 벽을 잡고 바르게 선 다음 한쪽 발을 뒤로 들어올려 발목을 잡아준다. 발목을 손으로 잡기 어렵다면 수건이나 밴드를 활용해도 좋다.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이면서 오른쪽 다리를 쭉 당겨주면 된다. 좌우로 각각 15초씩 3세트가 적당하다. 꾸준히 하면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직근을 이완해 틀어진 골반 교정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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