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병행치료하면 큰 효과
최근 커뮤니티를 보면 대추 속살이 티눈이나 사마귀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람이 많다. 치료 전후 사진을 보여주며 대추 속살을 추천하는 데 정말 효과적일까.
실제로 한의서에는 대추 속살로 티눈과 물사마귀를 제거하는 방법이 나온다. 한의서 ‘사의경험방’과 ‘의방합부’에는 ‘침으로 환부를 터뜨리고 여기에 씨를 제거한 좋은 대추육을 붙인다’고 기록돼 있다.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티눈·사마귀 부위의 정기(正氣)를 되살리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즉 대추육의 생리활성물질이나 항산화성분이 항산화·습윤작용을 해 환부가 제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은 생대추보다 말린 대추를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한동하 원장은 “말린 대추가 환부에 붙이기 쉬울 뿐 아니라 대추를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항상 말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한의서를 보면 마른 대추 속살을 붙이기 전 소독한 침으로 상처를 내라고 기록돼 있다. 한동하 원장은 “이는 대추의 생리활성물질, 항산화성분, 수분 등을 티눈이나 사마귀조직에 효과적으로 침투시키기 위해서인데 대추 속살을 붙이기만 해도 되지만 침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침은 집에서 사용하기 힘들뿐더러 감염위험도 있다. 이때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습윤밴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습윤밴드를 하루 정도 붙였다 뗀 후 대추 속살을 붙이면 사마귀와 티눈이 습윤밴드에 의해 눅눅해지면서 대추 속살의 항산화성분과 생리활성물질이 피부에 더 잘 흡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