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고단백저지방식품의 대표주자 ‘명태’
[제철음식 즐기기] 고단백저지방식품의 대표주자 ‘명태’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2.01.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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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생선에서 국민생선으로...한국인의 최애음식
체중감량·근육생성에 효과적...숙취해소에도 탁월
명태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A 등 각종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하며 각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구과에 속하는 한류성 바닷물고기 ‘명태’는 한국 동해, 일본 북부,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한국인이 즐겨먹고 제사장에도 빠뜨리지 않는 생선으로 어원도 흥미롭다.

‘임하필기(조선후기 문신 이유원의 문집)’를 보면 이름조차 없던 명태가 산지인 함경도 명천군의 명(明)자와 어획한 어부의 성인 태(太)자를 따서 명명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름도 없이 무명의 세월을 보낸 명태는 이제 갓 잡은 생태, 얼린 동태, 반만 말린 코다리, 완전히 말린 북어, 봄에 잡은 춘태, 가을에 잡은 추태, 새끼 때 잡은 노가리, 황태, 망태, 조태, 짝태, 먹태 등 이름만도 수십 가지가 넘는 국민생선이 됐다.

다양한 호칭만큼이나 조리법도 다양해 껍질부터 아가미, 내장, 심지어 눈알까지 먹는는 버릴 것 하나 없는 생선이다. 명태는 한류성 어류답게 찬바람 부는 겨울이 제철로 산란기인 봄을 앞두고 활발하게 섭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지금이 가장 맛있다.

흰살생선인 명태는 고단백저지방식품으로 100g당 단백질이 무려 17.5g인 반면 지방은 불과 0.7g으로 칼로리가 낮아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이나 근육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명태의 간에는 대구의 3배에 달하는 비타민A가 함유돼 있고 살에는 단백질과 칼슘성분이 많으며 단백질의 기본구성단위인 아미노산 중 간 지방을 감소시키는 메티오닌(methionine)이 풍부해 몸에 축적된 독성을 푸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과음 후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라이신(lysine)은 칼슘섭취를 보충하고 콜라겐형성과 항체, 호르몬, 효소생산을 돕는다.

싱싱한 명태는 눈이 선명하며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띤다. 비늘이 잘 붙어있고 광택이 나며 몸통이 굽지 않고 곧으면서 배 껍질이 흰색이며 냄새가 안 나는 것이 좋다. 겨울 한파로 몸이 움츠려드는 지금 뜨끈한 생태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지친 간에 활력도 불어넣자.

TIP. 얼큰시원 생태탕(출처 : 요리백과쿡쿡TV)

- 주재료 : 생태 1마리(330g), 물 3컵(600ml), 무 100g, 청양고추 1개(10g), 쑥갓 1줌(50g), 두부 200g, 마늘 1과 1/2큰술(15g), 생강(다진 생강) 1/2작은술(2g), 소금(굵은소금) 1/2큰술(5g), 후춧가루(후춧가루 약간)

- 부재료 : 홍고추 1개(10g), 소주 1큰술(15ml), 대파 10cm(20g)

01. 생태는 칼등으로 긁어 비늘을 제거하고 가위로 지느러미를 자른다. 칼로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한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5cm 길이로 토막 낸 후 소주 1큰술을 뿌려 재운다. 무를 사방 2cm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 썬다.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썰고 쑥갓은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02. 냄비에 물과 무를 넣고 끓인다.

03. 무가 익으면 생태를 넣고 끓인다.

04. 생태가 익으면 마늘, 생강, 소금을 넣고 끓인다.

05. 두부, 홍고추, 청양고추, 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불을 끄고 쑥갓, 후춧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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