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하는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하는가
  • 장인선 기자·오수인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3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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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수면의 과학
사쿠라이 다케시 지음/을유문화사/336쪽/1만5000원
사쿠라이 다케시 지음/을유문화사/336쪽/1만5000원

“잠은 죽어서 자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어떤 유명 강사는 고3 시절 잠을 줄이기 위해 따뜻한 커피 대신 생 커피콩을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말과 행동은 수험생이나 일에 중독된 워커홀릭의 동경을 산다. 

우리는 뭔가를 이루려면 이렇게 잠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면이란 사람과 모든 고등척추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기능이며 뇌가 고도의 정보처리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지 않으면 사람의 신체와 정신이 모두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적절한 수면은 일의 효율을 높이고 심신을 회복시킨다. 

물론 쉬는 것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쉬는 것으로 잠을 대체할 수 없다. 잠은 단순한 휴식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면과 각성의 과학적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수면의 필요성을 각인시킨다. 또 우리가 잠에 관해 가질 법한 다양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책은 ▲왜 잠을 자는 것일까? ▲최신 기술로 탐구하는 수면의 정체 ▲수면과 각성을 전환시키는 뇌 구조 ▲수면장애 연구의 대발견 ▲오렉신이 밝힌 각성의 의미 ▲인간은 어디까지 잠을 조절할 수 있을까? ▲수면에 관한 궁금증과 이후의 주제 ▲왜 잠을 자는 것일까? 등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인 사쿠라이 다케시는 의사이자 의학박사이다. 그는 각성을 통제하는 신경펩티드 ‘오렉신’을 발견해 수면 연구를 발전시켰다. 그런데도 ‘수면’이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현대사회를 보면 이 미지의 영역은 아예 무관심이 된 듯하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잠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지만 수면은 우리가 바쁜 일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행동이다.  

때로는 따뜻한 말보다 과학적인 근거가 위로 되는 순간들이 있다. 더 자고 싶지만 심적으로 부담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수면의 과학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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