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오도독 부럼 깨다 치아 부러졌다면?
정월대보름, 오도독 부럼 깨다 치아 부러졌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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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파절 방치 시 감염위험↑…부정교합 턱관절장애도 유발
빠진 치아는 생리식염수, 우유에 담가 신속히 치과 방문
파절 정도 따라 레진, 크라운, 임플란트 등 치료 시행
치아파절은 외부 요인에 의해 치아가 부분적으로나 완전히 깨진 상태로 잇몸 위에 보이는 치관 부위의 파절과 치아 뿌리가 파절되는 치근 파절로 분류한다(사진=서울대치과병원).

오는 2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는 날밤, 호두, 잣 등과 같은 견과류(부럼)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이 있다. 한 해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인데 이러한 행동은 자칫 치아파절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파절은 말 그대로 치아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깨진 상태를 말한다. 환자마다 파절 부위와 정도는 다르지만 일단 치아가 부러졌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김선영 교수는 “치아파절이 발생한 경우 해당 치아에 최대한 손상이 안 간 상태에서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치아 외부는 물론 내부 뿌리에도 영향을 미쳐 감염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처음엔 모를 수 있어도 치아파절이 발생하면 물만 마셔도 이가 시리고 아프다. 물이 파절된 부위를 틈타 내부까지 새어 들어가면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또 치아파절을 방치하면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면서 부정교합, 턱관절장애, 편두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아파절이 발생하면 통증은 물론, 이가 시리거나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속하게 치과를 방문하면 치아파절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치아의 일부분이 깨졌을 경우에는 레진 수복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레진 수복치료는 치아와 비슷한 세라믹 재질을 직접 치아에 붙여 빠진 부분을 메꾸는 치료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많이 깨진 상태라면 치아를 어느 정도 깎아야 하는 크라운, 라미네이트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김선영 교수는 “특히 치아가 검거나 누렇게 변색되면 치아 내부에서 신경과 혈관이 손상된 상태로 이때는 신경치료까지 병행해야 한다”며 “만일 치아가 뿌리까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됐다면 자연치아와 유사한 임플란트 인공치아 식립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파절 시 응급대처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선 출혈이 있다면 거즈나 솜을 물어 지혈하고 치아가 아예 빠졌다면 빠진 치아를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넣어 보관한 상태로 신속하게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이때 치아의 뿌리 쪽을 잡지 말고 치아 면을 잡아야 하며 이물질이 묻었다고 해서 함부로 털거나 닦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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