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실드’…美 선제적 대응 vs 韓 예비비 도입
‘이부실드’…美 선제적 대응 vs 韓 예비비 도입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2.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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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부실드의 코로나19 용법용량 변경을 반영, 이부실드에 관해 긴급사용승인(EUA) 팩트시트를 변경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부실드의 코로나19 용법용량 변경을 반영, 이부실드에 관해 긴급사용승인(EUA) 팩트시트를 변경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역당국이 백신접종이 어려운 중증면역저하자 등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틱사게비맙·실가비맙)’를 예비비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소트로비맙의 사용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결정과 동시에 최근 국회 추경안 심의과정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에 관해 “필요성이 인정되면 재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애초 질병관리청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부실드 2만명분 구매예산을 포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예산을 396억원 증액했지만 추경안 심의과정에서 모두 삭감된 만큼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부실드는 타 항체제제와 달리 바이러스에 대해 상이, 상보적인 활성을 가진 2개의 강력한 항체를 결합한 장기 지속형 항체 복합제로 4시간 이내로 질병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이부실드는 새로운 변이체 출현에도 잠재적 내성을 회피하도록 설계돼 있어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미국과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허가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사진=A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사진=AP 연합뉴스)

이런 와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부실드의 코로나19 용법용량 변경을 반영, 이부실드에 관해 긴급사용승인(EUA) 팩트시트를 변경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변경된 팩트시트는 기존의 ‘틱사게비맙150mg·실가비맙150mg’ 용량에서 각각 두 배 늘린 300mg으로 확대됐다. 이번 팩트시트 변경은 가상바이러스와 살아있는 실제 바이러스 데이터를 포함한 새로운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새롭게 출현하는 오미크론 BA.2 변이에 대한 완전한 중화활동 발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미 이부실드는 FDA 이전 데이터 및 네이처 학술지에 게재된 워싱턴대학의 데이터를 포함, 여러 독립적인 연구에서도 기존의 오미크론 BA.1변이에 대해 중화활동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현재 미국에서 분석된 코로나19 감염사례의 95%는 BA.1과 BA.1.1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85개국에서 BA.2 변이체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BA.2가 지배종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한편 소트로비맙은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개발한 항체치료제다.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낮다는 이유로 최근 미국 FDA에서 사용 용도를 제한한 바 있다. 또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역시 18일부터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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