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녹내장주간] 녹내장 위험인자 7가지, 알고 있나요
[세계 녹내장주간] 녹내장 위험인자 7가지, 알고 있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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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없지만 위험인자 잘 알려져 있어
안저검사 등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 가능
40세 이상부턴 이상 없어도 정기검진 권고
녹내장은 조기 발견을 통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질병 진행을 막아 실명위험도 낮출 수 있다. 녹내장 발생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 둘째 주는 ‘세계 녹내장주간’이다. 녹내장은 높은 안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려워 녹내장은 예방은 물론 발생 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이라 불릴 만큼 초기 자각증상이 없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녹내장 발생위험인자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 

우선 나이 들수록 녹내장을 주의해야 한다. 안구가 노화되면서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신경 손상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국내 녹내장환자 대다수도 정상안압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높은 안압 외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녹내장 발생 위험인자는 고도근시다. 하지만 근시와 녹내장의 상관관계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도근시가 녹내장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4.9%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고도근시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안구 길이가 길어진다”며  “이렇게 되면 안구에 연결돼 시신경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아지고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해지면서 높은 안압을 견디기 어려워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력도 녹내장 위험인자에 포함된다. 단 가족력은 특정정보가 전달돼 자손이 질병을 물려받는 유전과는 다른 개념이다. 즉 유전과 생활습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예방·개선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이 발생한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1차 직계가족 중 녹내장환자가 있으면 녹내장 발병위험이 9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제의 장기간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장기간 투약하거나 복용하면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안과뿐 아니라 피부과, 외과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처방되며 주사와 연고 등에도 포함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 안과 진료 시 이를 알리는 것이 좋다.

이밖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과거 안압이 올라간 병력 등이 있어도 녹내장 발병위험이 높다. 또 눈에 외상을 입은 경우 홍채와 각막 사이 방수(물)가 빠져나가는 곳인 전방각에 상처가 생겨 염증이 발생,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녹내장 진단을 위한 안압, 안저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종진 전문의는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녹내장검사를 비롯해 정기 안과검진을 더더욱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40세 이상부터는 녹내장 유병률이 증가하는 만큼 별 이상이 없더라도 이 시기부터는 1년에 한 번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TIP. 정기검사를 권하는 녹내장 발생 위험인자 7가지 

1. 고령 (40세 이상)

2.  고도근시

3. 가족력

4. 스테로이드제제 장기 사용

5.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6.  과거 안압이 올라간 병력이 있는 경우

7.  눈이나 눈 근처 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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