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찌릿...‘허리디스크’일 수 있다고?
[특별기고]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찌릿...‘허리디스크’일 수 있다고?
  •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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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장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근골격계질환의 대명사격으로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환자는 매년 2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앓는 질환인데도 허리디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세부 증상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다리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통상 허리만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허리뿐 아니라 다리나 엉덩이 등에도 통증과 신경증세가 동반된다. 

이는 허리디스크환자 중 대부분이 요추(허리뼈)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해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소 개인차가 있지만 이 경우 엉덩이에서 다리 바깥쪽을 타고 내려가면서 엄지발가락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요추 3번과 4번 사이의 신경이 눌리면 엉덩이부터 무릎 안쪽에 통증이 생기고 요추 5번과 천골(골반) 사이의 신경이 눌리면 오금을 타고 발꿈치까지 찌릿찌릿하게 저리고 당기는 증상을 보인다. 

이처럼 같은 허리디스크라도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있으면서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 다리가 무겁고 압박이 느껴지는 증상,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정면을 보고 똑바로 선 후 발레를 하듯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까치발로 걸어보자. 만일 걸을 때마다 통증이 있거나 한쪽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해당 부위의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척추 배열은 정상인지, 주변 조직에 이상은 없는지,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확하게 진단해야만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환자의 10년 추적관찰결과 그래프(제공=자생한방병원)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약침치료,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척추 뼈와 근육을 한의사가 직접 밀고 당겨 척추 불균형을 교정하는 수기요법으로 특정 척추부위에 쏠리는 압박을 해소해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터진 디스크로 생긴 염증을 빠르게 해소하는 데는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다. 약침 가운데서도 특히 ‘신바로약침’은 항염효과가 탁월해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신바로약침에는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신바로메틴은 척추·관절부위에 생긴 염증을 없애고 디스크와 연부조직에 영양을 공급해 조직재생과 회복을 돕는다. 이와 함께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욱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허리디스크 10년 추적관찰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환자는 10년에 걸쳐 통증 및 기능개선 정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 다리와 엉덩이 쪽에 퍼지는 신경통증인 하지방사통의 시각통증척도(이하 VAS)가 한의통합치료 전 심한 통증수준인 7.42에서 6개월 후 1점대로 낮아지고 10년 후까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허리통증 VAS도 치료 전 중등도의 통증인 4.39에서 치료 후 거의 통증이 사라진 1점대로 떨어졌다.

허리디스크는 진통제 한 알이나 침 한 방으로 해결되는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오랫동안 누적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결과인 만큼 치료에도 긴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꾸준한 치료와 관리에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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