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메밀보다 루틴함량↑…기능성 쓴메밀 ‘황금미소’가 온다
일반 메밀보다 루틴함량↑…기능성 쓴메밀 ‘황금미소’가 온다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3.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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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 최초 기능성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 개발
항당뇨·항염증효과 지닌 루틴성분 51배 더 많은 신품종
관련 산업 확대로 농가소득 향상 기대, 국민건강도 증진
신품종 ‘황금미소’ 와 기존품종 종실, 꽃, 전초 비교(사진=농촌진흥청)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원기 회복과 입맛을 돋우기 위해 메밀냉면을 찾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메밀은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고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오래 쌓인 체기도 완화한다. 이밖에 비만, 피부미용, 성인병,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게 메밀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국내 최초로 기능성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황금미소는 항당뇨·항염증효과가 있는 루틴이 일반 메밀보다 51배 많은 신품종이다. 특히 식품 가공용으로 적합하며 국수·묵·빵·선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맛이 구수하며 차·음료로 가공 시 기능성성분을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아울러 황금미소의 꽃은 녹색, 줄기는 연홍색으로 병해에 강하고 자가수정이 가능해 연 2회(봄·가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또 흰가루병 또는 내도복성이 강하고 씨알(종실) 생산량(110kg/10아르)은 일반 메밀(양절메밀) 품종에 비해 21% 많다.

농진청 관계자는 “황금미소 품종이 본격 보급되면 국산 메밀 보급률 확대, 외래 품종 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진청은 현재 보급종 생산을 위한 증식단계에 있으며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원료가공단지를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메밀 주산지인 제주·강원 평창·전남 곡성·경남 의령지역 영농조합을 대상으로 통상실시(기술이전)를 우선 추진한다. 또 강원 홍천·전남 진도·제주성산을 중심으로 신기술보급사업을 펼침으로써 우리 품종 재배농가에 순차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김경호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 황금미소가 보급되면 관련 산업 확대로 인한 농가소득 향상과 함께 국민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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