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한 번 심었다고 끝?…‘합병증’ 예방 바로 시작해야
임플란트, 한 번 심었다고 끝?…‘합병증’ 예방 바로 시작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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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충격, 세균감염 막는 치주인대 없어 합병증 취약
음식물 잘 끼어 칫솔 외 치간칫솔, 치실 등 사용 권장
초기엔 증상 없어 정기검진으로 임플란트 계속 살펴야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많이 망가지기 전까지 별 증상이 없다. 따라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 상태를 점검하고 스스로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플란트 수요가 늘면서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임플란트는 손상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법이지만 어디까지나 새로 만들어진 인공치아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관리에 소홀하면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금속의 나사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 뼈와 유착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치주질환, 충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만큼은 아니지만 치아와 비슷한 구조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마치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틀니를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저작활동 등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감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임플란트 수명을 오래 유지하려면 환자의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염증과 충격에 훨씬 취약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와 자연치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돼 있고 자연치아는 치주인대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라며 “즉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인대의 두께만큼 완충효과가 있고 외부세균을 방어할 수 있지만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나사에 바로 결합돼 있는 구조라 완충효과가 전혀 없을뿐더러 세균감염에도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치아에는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해 있어 손상돼도 혈류 공급을 통해 어느 정도 재생이 가능하지만 인공치아에는 혈관분포가 현저히 감소돼 있어 한 번 염증이 생기면 더 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

임플란트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매우 다양하다. 나사가 풀리거나 깨지는 문제에서부터 임플란트가 아예 파절될 수 있고 잇몸염증에 골소실이 동반된 임플란트주위염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임플란트 합병증이 발생해도 처음에는 잘 알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임플란트 후에는 바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부터 씹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어 양치질도 평소보다 꼼꼼히 해야 한다.

특히 자연치아 사이에 임플란트를 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우리가 느끼지 못해도 자연치아는 미세하게 움직이는데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나사에 고정돼 있어 그 틈 사이로 음식물이 잘 끼게 된다. 따라서 칫솔 외에도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해 음식물을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이 너무 끼면 정기검진 시 담당의료진에게 알려 추가적인 처치와 조정을 받는 것이 좋다.

보철물이 흔들리는 경우도 빨리 병원에 와야 한다. 안수진 교수는 “이는 임플란트 보철물에 사용된 나사가 풀리는 것이 원인”이라며 “임플란트 보철물은 추후 유지관리를 위해 접착력이 높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부착하다 보니 끈적한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주의하고 떨어지는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해 재접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경우,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에도 임플란트 이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 역시 많이 망가지기 전까지는 별 증상이 없다는 점을 꼭 숙지하고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 날짜를 꼭 지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니코틴은 염증을 유발해 임플란트 합병증위험을 높이는 만큼 흡연자는 담배를 끊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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