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나이 들면 왜? ‘퇴행성 허리디스크’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특별기고] 나이 들면 왜? ‘퇴행성 허리디스크’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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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있다. 흔히 퇴행성 허리디스크로도 알려졌는데 이러한 퇴행성 근골격계질환은 보통 척추가 늙으면서 그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가장 먼저 디스크 안의 수분이 빠져 디스크가 납작해진다. 이 경우 디스크는 탄성을 잃고 외부 충격과 하중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지속적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디스크가 뒤로 돌출되거나 심한 경우 터지면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보통 디스크가 돌출되면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해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날 때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것이다.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심하다가 휴식을 취하면 괜찮은 경우도 퇴행성 허리디스크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경우다. 특히 하지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하지방사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극심한 허리·다리 통증 및 신경증세는 무엇보다 보행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크게 방해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조심해야 할까. 의료현장에서 살펴보면 퇴행성 허리디스크환자는 주로 50~60대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50~60대 허리디스크환자는 총 89만1207명으로 전체 환자(195만2061)의 45%로 편중돼 있다. 따라서 50대를 넘기고 있는 시점이라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허리 건강을 체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의료진이 허리디스크환자에게 약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한방에서는 특히 퇴행성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디스크치료 한약에 큰 비중을 둔다. 척추·관절 질환 한방치료에 쓰이는 ‘신바로한약’은 약해진 뼈와 연골, 인대 등을 보호‧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를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디스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약해진 뼈와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된다.

만일 돌출된 디스크로 염증이 생겼다면 약침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약침’에는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신바로메틴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으면 디스크와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염증세포는 줄어든다.

아울러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환자의 척추와 근육 등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은 디스크에 쏠리는 압력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밀어주고 신전시킴으로써 납작해진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퇴행성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치료법의 효과는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환자 505명 중 약 96%(486명)는 디스크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출 정도가 심할수록 들어갈 확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아무리 건강하고 힘이 세도 척추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50세가 넘었다면 미리 퇴행성 허리디스크에 대비하자. 특히 허리에 하중이 많이 실리지 않도록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생활화하자. 무엇보다 꼼꼼한 건강검진을 통해 허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한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지만 허리 건강 앞에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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