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잇몸, 누런 치아…마스크는 임시방편일 뿐!
과한 잇몸, 누런 치아…마스크는 임시방편일 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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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치아문제, 조기 진료 통해 해결방법 찾아야
잇몸절제술, 치아미백술 등으로 문제 해결 가능
기존 치아 수복물, 구강상태 등 고려해 결정해야
잇몸과 치아문제는 마스크로 가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구강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전문가와 조기에 상담 후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스크 착용으로 입과 치아가 인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느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죽하면 ‘마기꾼(마스크와 사기꾼의 합성어로 마스크 착용유무에 따라 용모가 변한다는 의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 실제로 아름다움에 관한 치의학계 연구들에 따르면 수치적으로 위턱 치아의 잇몸이 약 3mm 이상 보일 때 많은 사람이 이를 아름답지 못하다고 느낀다. 잇몸 색이 검거나 치아 색이 누래 고민인 사람도 많다. 

요즘은 마스크를 벗을 일이 많이 없다고 해도 이러한 문제는 잇몸뼈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 원인이 다양하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조기에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잇몸은 치아나 턱처럼 교정치료를 통해 모양을 개선할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임현창 교수는 “치아가 잇몸 밖으로 덜 나와 있거나 잇몸뼈가 지나치게 치아 주위에 형성돼 소위 잇몸미소가 발생하는 경우 잇몸절제술과 치조골절제술을 통해 치아를 더 많이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러한 수술방법은 개인의 잇몸뼈와 잇몸, 치아관계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약 1시간 안팎 정도 소요된다. 또 위턱뼈가 많이 성장해 얼굴 외형이 길고 잇몸이 많이 보인다면 치아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

임현창 교수는 “이밖에도 윗입술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이 과하게 움직여 잇몸이 많이 보일 때는 보톡스주사를 활용할 수 있으며 잘못된 양치습관이나 얇은 잇몸, 잇몸뼈 때문에 치아뿌리가 너무 많이 드러나 보이는 경우에는 잇몸이식술을 통해 정상적인 잇몸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은 잇몸이 콤플렉스인 사람도 있다. 잇몸이 검게 보이는 원인은 멜라닌색소가 잇몸 조직에 지나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간단한 잇몸색소제거술로 잇몸색을 호전시킬 수 있다.

누런 치아도 웃는 데 신경 쓰이게 만드는 원인이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장지현 교수는 “나이 들면서 치아 색이 누렇게 변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젊을 때 이미 치아가 많이 변색됐다면 커피, 녹차, 초콜릿 등 짙은 색소가 포함된 음식을 과다섭취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하며 흡연에 따른 니코틴성분의 착색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 변색은 일반적으로 미백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크게 치과를 방문해 치료받는 전문가미백술과 치과에서 제작한 틀을 이용해 스스로 미백제를 도포하는 자가미백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문가미백술은 1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평균 3회 정도 시행한다. 자가미백술은 대개 하루 4시간씩 2~4주가량 지속한다.

자가미백술은 아무래도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미백술 후 일시적으로 이가 시린 지각과민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곧 원상태로 회복되지만 치아 틀 착용시간이나 미백제 양을 줄여야 하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면 전문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서덕규 교수는 “치아미백이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색감이 되돌아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치료가 필요하고 치료 후 일정기간은 흡연이나 콜라, 커피, 홍차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며 “특히 치아에 수복물이 있는 경우 색상부조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할 수 있으며 모든 변색치아에 치아미백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만족스런 효과를 위해서는 미백술 시행 전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고 구강검사를 통해 구강상태나 기존 수복물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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