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지끈지끈…‘카페인 두통’ 때문일 수도
주말마다 지끈지끈…‘카페인 두통’ 때문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1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두통 발생
증상 지속되면 ‘카페인 중독’ 의심
평일 카페인 섭취량 서서히 줄여야
주말마다 두통에 시달린다면 평일에 하루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지 생각해보자. 만일 하루에 3잔 이상을 마신다면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려면 평일 커피 섭취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한 주를 버티는 활력소다. 문제는 주말. 평일에 하루 1~2잔, 많으면 3잔까지도 마시던 커피를 덜 마시다 보니 두통이 몰려오는 것. 마치 흡연자가 금연을 시작했을 때 겪는 금단증상처럼 말이다. 실제로 이러한 두통을 ‘카페인 금단성두통’ 또는 ‘카페인 두통’이라고 한다.

강남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태경 과장은 “카페인은 혈관 수축작용을 하는데 이때 두통 완화효과가 나타난다”며 “평소 즐겨 먹던 커피를 주말에 먹지 않으면 혈관이 이완·확장되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주말마다 두통에 시달린다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카페인의 일일 최대 권장섭취량은 임신부의 경우 300mg 이하, 성인은 400mg 이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유량은 약 150mg(355ml 기준). 만일 하루에 아메리카노 3잔 이상을 마신다면 카페인 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아래와 같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카페인 중독을 자가진단해볼 수도 있다.

카페인 두통의 원인은 결국 카페인 과다섭취가 원인. 따라서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일의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단 담배처럼 한 번에 끊기는 어렵기 때문에 평일 1~2주에 걸쳐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다. 카페인함량이 적은 디카페인 음료와 번갈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태경 과장은 “카페인 효과와 부작용이 사라지는 시간은 3시간에서 길면 10시간으로 짧은 편으로 카페인을 끊고 두통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도 일주일 안이면 모두 사라진다”며 “만일 두통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되 내성 예방을 위해 잦은 복용은 피하고 통증이 심할 때만 한 알씩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커피를 마셔야 사라지는 두통도 있다. 자다가 갑자기 깨는 수면두통이 바로 그것. 김태경 과장은 “수면두통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잠에서 깬 뒤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심한 두통을 느끼는데 이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각성효과는 없으면서 두통이 완화될 수 있다”며 “단 잠에서 깰 만큼 두통이 심하다면 반드시 신경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