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병인 듯 아닌 듯 애매하면서도 평생 지속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특히 성인은 예상치 못한 진단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30년 이상 임상현장에서 ADHD를 진료해온 전문가가 속 시원한 해답을 제시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는 성인 ADHD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한 신간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를 출간했다.
반건호 교수는 책을 통해 역사 속 ADHD의 흔적부터 학교, 가정, 군대, 직장 등 일상에서 만나는 ADHD의 모습, 성인 ADHD의 진단과정 등을 두루 조명함으로써 ADHD가 성인기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 또 그만의 독특한 인생 궤적연구방법으로 증명한 역사 속 인물분석을 통해 ADHD가 가진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사례를 바탕으로 성인 ADHD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의미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반건호 교수는 “ADHD가 주로 남자아이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간 축적된 자료들을 살펴본 결과 여자아이들은 물론 성인이나 노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소아환자들과 달리 어릴 때 진단받지 못한 성인환자는 성인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이 양파껍질처럼 켜켜이 쌓여 본질을 알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ADHD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로 오히려 일반인들까지 불안해하는 현실 속에서 전문가 입장에서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이번 서적을 집필했다”며 “모쪼록 환자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건호 교수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성인 ADHD 교과서’를 발간했으며 성인ADHD연구회 동료 교수들과 함께 한국형 성인 ADHD 진단도구와 진료지침을 제작한 바 있다. 또 30편 이상의 ADHD 관련 연구결과를 해외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ADHD 연구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