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지방간’…술과 거리 멀어도 안심 금물
소리없는 ‘지방간’…술과 거리 멀어도 안심 금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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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외 비만, 당뇨병 등 원인 다양
건강검진 이상 시 정확한 검사 필요
진단 후엔 운동과 식습관 개선 필수
지방간은 방치하면 지방간염과 간경변증, 간암 등 다른 심각한 간질환을 부를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건강검진 시 간 기능 이상소견을 받았다면 복부초음파 등 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전체 간의 5% 이상이 지방인 경우)으로 성인 3명 중 1명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전체 만성간염 못지않게 다른 심각한 간질환을 부를 수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데다 무엇보다 술과 거리가 멀면 지방간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해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지방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과음이 주원인인 알코올성지방간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성질환 등 술 외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도 있다. 또 복부지방, 즉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도 지방간위험이 높아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니어도 지방간에 해당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방간 역시 다른 심각한 간질환으로 악화되기 전 조기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에 염증을 일으켜 지방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간질환처럼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발견이 쉽지 않지만 건강검진 시 받는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소견을 진단받았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일 경우 지방간을 의심하고 복부초음파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지방간으로 진단받았다면 운동과 식습관개선이 필수다. 최소 자기 체중의 5%를 감량하면 간수치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약 10%를 감량하면 지방간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단 금식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내장지방에서 간으로 지방산이 이동해 오히려 급성 지방간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촌연세병원 소화기내과 조윤성 과장은 “총 섭취열량은 줄이되 식사는 거르지 말고 세 끼 적정량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며 “육류 등 동물성식품에 많이 든 포화지방산과 당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반찬을 고루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건강한 식습관과 더불어 걷기, 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하며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 원인질환이 있다면 이를 철저히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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