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난다고 무조건 해열제 복용 안 돼요”
“열난다고 무조건 해열제 복용 안 돼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3 1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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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으면 유용한 ‘우리 아이 코로나19백서’
소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장염, 호흡곤란, 복통‧설사,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증상별 대처법 등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새 학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월 첫 주 11세 이하 일평균 확진자는 3만1898명(16.2%)으로 한 달 전보다 9배 이상 늘었다(2월 첫 주: 3263명, 14.4%). 이에 방역당국은 소아확진자 전담의료기관 확충과 증상별 가이드라인 제작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했다.

■증상별 대처법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세 이하 소아에서는 기침, 인후통, 콧물, 발열 등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 외에도 호흡곤란, 복통‧설사,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고열(38도 이상) 난다면=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면 복용량과 복용간격을 지켜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계열)를 먹인다.

아세트아미노펜계열 해열제는 4개월 이상 유소아부터 최소 4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복용량은 75mg/kg이다. 이부프로펜계열은 생후 6개월~11세 소아에서 최소 8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40mg/kg까지 복용 가능하다. 한 계열의 해열제로 열이 안 떨어지면 두 가지를 3~4시간 간격으로 적정량 교차 복용한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의윤 교수는 “해열제와 함께 탈수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먹이고 30도 정도의 미온수로 신체를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숨쉬기 힘들어하면=아이의 호흡곤란원인은 다양하다. 코막힘으로 인한 단순호흡음 이상은 집에서 관찰하면 된다. 단 5세 미만에서의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은 급성후두염, 폐렴, 크룹(후두를 포함,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질환) 등을 유발해 목쉼, 컹컹대는 기침, 호흡곤란(호흡수 증가, 청색증, 숨 쉴 때 갈비뼈 아래쪽과 쇄골 위쪽이 움푹 들어감)을 일으킨다.

질병관리청은 비대면 전화상담(아이의 숨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면 도움)과 대면진료를 통해 치료할 것을 권고한다. 또 아이가 마른기침과 함께 가슴통증을 호소하면 폐 이상여부 확인을 위해 흉부엑스레이촬영이 필요하다.  

▲복통, 구토‧설사 시=코로나19바이러스는 몸에 침투할 때 ACE2수용체를 이용하는데 폐는 물론 장(腸)에도 존재해 소화기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의 복통부위가 배꼽 또는 명치 쪽이면서 복부가 부드럽게 만져지면 코로나19로 인한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소화정장제시럽이나 정장지사제인 정로환 등을 연령에 맞춰 복용하고 울렁거림을 호소하면 꼬마활명수 같은 생약소화제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후통으로 먹지 못하면=오미크론감염의 특징은 목이 찢어질 것처럼 인후통이 심하다는 것. 목이 심하게 부어 잘 먹지도 못한다. 아이에게 장염증상이 없으면 시원한 음식(아이스크림, 찬물 등)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 구토, 설사증상이 있으면 묽은죽과 쌀미음, 숭늉을 5~10분 간격으로 한 수저씩 먹이고 수유기라면 식힌 분유를 조금씩 자주 먹인다.

■체온계, 연령‧상태 고려해 선택

가정에서는 보통 겨드랑이와 고막을 통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체온계는 아이의 연령과 상태를 고려해 선택한다. 신생아·영유아는 고막 대신 이마에 대는 적외선피부체온계가 편리하다.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택진 교수는 “신생아·영유아는 고막체온계가 이도에 안 들어갈 수 있고 고열로 컨디션이 안 좋으면 겨드랑이 체온을 재는 것도 힘들다”며 “측정부위별로 판단기준이 다른 것(고막 38도 이상, 겨드랑이 37.5도 이상)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완치 후 세심한 건강관리 필요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코로나19 후유증은 한창 연구 중이며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다. 특히 증상이 있던 아이들은 후유증확률이 더 높아 전문가들은 완치 후에도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의윤 교수는 “영양보충과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럴 땐 119! 소아환자 응급증상

연령별 호흡수(참고=질병관리청)

- 호흡이 빨라지면서 연령별 정상호흡수 벗어날 때

- 흉곽함몰 관찰 시(숨 쉴 때마다 갈비뼈, 쇄골 들어가는 경우), 코 벌렁임 등이 있을 때

- 무호흡 또는 청색증(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것)

- 의식변화, 처짐 또는 경련

- 3개월 미만에서 발열(세균감염가능성 등 고려)

- 계속 정상산소포화도(95%) 미만으로 측정되거나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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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2022-11-02 13:45:28
안녕하세요. 아이들이 먹는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냉장항생제를 최적의 냉장상태를 유지해 외출시나 어린이집에 보낼수 있는, 스마트 냉장약통 '메디킷' '메디컵'을 개발하고 있는 주식회사 라이프템입니다. 냉장 항생제 투약이 고민이시라면 한번 둘러봐주시고, 의견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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