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찾아온 ‘족저근막염’…원인은 신발에!
봄철 찾아온 ‘족저근막염’…원인은 신발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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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없는 신발, 발뒤꿈치 압력↑
아침 첫발 내디딜 때 통증 심해
귀가 후 냉찜질, 스트레칭 도움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으로 인해 걷는 데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봄이면 여성들의 발걸음을 사뿐사뿐하게 만드는 플랫슈즈. 굽이 없는 납작한 신발로 봄옷과 잘 어울려 이때를 위해 플랫슈즈를 미리 사는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이 신발만 고집하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둘러싼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신발과는 큰 연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플랫슈즈처럼 밑창이 얇으면서 딱딱한 신발은 발에 부담을 가해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주현 에스서울병원 원장

에스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주현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갑자기 운동량이 늘거나 ▲자주 오래 달리거나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1cm 이하로 굽이 낮은 신발을 오래 신어도 발뒤꿈치가 받는 압력이 높아져 발바닥근육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증상이 뚜렷해 이를 알고 있다면 조기 진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 통증이 심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은 발뒤꿈치 중앙부 또는 발바닥 안쪽에서 느껴진다. 대부분 오래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서서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느껴지며 일정시간 움직이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면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스테로이드주사, 체외충격파시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주현 원장은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대개 수술하지 않고도 만족할 만큼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이주현 원장은 “귀가 후 발바닥 아치 밑에 골프공을 굴려 마사지하고 냉찜질이 효과적인 만큼 물병에 물을 넣고 얼려 굴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발꿈치를 바닥에 대고 발목을 상방으로 젖혀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통증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신발은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만일 운동화 착용이 어려운 경우 신발 속에 실리콘 힐패드 같은 보조장치를 더해서라도 발바닥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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