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허리디스크수술 후유증엔 ‘한방통합치료’ 도움 돼
[특별기고] 허리디스크수술 후유증엔 ‘한방통합치료’ 도움 돼
  •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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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환자의 90%는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대·소변 장애를 동반하는 마미증후군이나 하지 마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심한 통증과 빠른 일상생활 복귀 등을 이유로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차도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여러 보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0~40%의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불편감을 호소한다. 이를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이라고 부른다.

의료현장에서도 성급한 결정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을 자주 본다. 대부분 재수술이 망설여져 비수술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경우다. 다행히도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한방통합치료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 근육 등을 밀고 당겨 위치 및 기능을 정상적으로 환원시키는 수기요법이다. 약침은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해 경혈 및 통증 부위에 직접 놓아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에는 염증 제거 및 연골보호효과가 입증된 ‘신바로메틴’ 성분이 포함돼 있다.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목디스크 등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객관적 효과를 보이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여기에 신바로메틴성분이 함유된 한약을 개인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에 대해 한방통합치료는 어떤 효과를 보일까.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지난해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3.303)’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요추수술을 받고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에서 한방통합치료 효과가 유효한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척추수술실패증후군환자 234명이 한 달가량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결과 허리 통증(NRS)은 치료 전 5.77(중등도 통증)에서 치료 후 3.15(경도 통증)로 절반 가까이 개선됐다. 걷기와 물건 들기 등 기능 여부를 통해 허리기능장애 정도를 측정하는 기능장애지수(ODI) 또한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만일 척추수술실패증후군환자들이 수술 대신 비수술치료로 허리의 자생력을 높였다면 고생을 덜 했을지도 모른다.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환자가 조급한 마음에 수술대에 오르는 결정을 한다. 신체를 지탱하고 주요 신경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척추.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기관인 만큼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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