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지금이 딱! 봄철 지친 몸 일으키는 ‘바지락’
[제철음식 즐기기] 지금이 딱! 봄철 지친 몸 일으키는 ‘바지락’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2.03.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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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은 봄철 나른한 몸을 깨우고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지락은 백합과의 조개로 우리나라 전 연안과 사할린, 일본, 중국, 대만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해변의 수심 20cm 정도 자갈이 섞인 갯벌에 서식한다.

호미로 갯벌을 긁어 채집할 때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나서 바지락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조개는 예로부터 연안 어민들이 즐겨 먹던 수산물이다. 굴, 홍합, 꼬막류, 대합과 함께 5대 중요 양식 패류 중의 하나이며 양식 또한 쉬워 근래에는 수출용 통조림의 원료로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꽃샘추위 끝자락인 지금부터 4월까지가 제철인 바지락은 추운 겨울 동안 갯벌 깊이 파고 들어가 있다가 봄이 오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차오르기 시작한 요즘 영양과 맛이 정점에 도달해 봄철 나른하게 지친 몸을 추스르는 데 제격이다. 단 주 산란기인 늦봄부터 여름까지는 독성분이 증가,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지락의 주요 영양성분은 타우린, 철분, 비타민 B복합체, 필수아미노산 등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지락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100g당 1.052㎎ 함유돼 있다. 타우린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혈액 속 헤모글로빈 구성성분의 하나인 철분이 100g당 6.80mg 들어있어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타민B군을 비롯, 철분과 코발트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아 조혈(造血)작용도 강하다. 이에 상처를 빨리 회복시켜주며 원기 회복이 필요한 환자에게도 좋다.

바지락 속에는 메티오닌과 시스틴 등의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은 담즙분비를 촉진해 약해진 간세포를 복원하고 간기능을 회복시켜 황달, 담석증, 숙취에 효과가 있다.

싱싱한 바지락은 패각에 윤기가 흐르고 깨진 곳이 없으며 입이 굳게 닫혀 안에 살이 안 보이는 것이다. 조리 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문질러 닦은 후 소금을 넣은 물에 넣어 3시간가량 담가 해감한다. 여분으로 남은 것은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한다.

TIP. 바지락칼국수 만들기(도움말=농촌진흥청)

바지락칼국수는 꽃샘추위로 쌀쌀한 봄철 온 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재료 : 바지락 400g, 밀가루 3컵(300g), 애호박 1/2개(90g), 당근 1/10개(20g), 대파(다진 파) 1큰술(10g), 마늘(다진 마늘) 1작은술(3g), 고춧가루 1/2큰술(3g), 간장 2와 1/2큰술(22ml), 깨소금(깨 약간), 국물용 멸치 10마리(10g), 북어머리 1개(10g), 양파 1/2개(100g), 대파 20cm(40g), 다시마 10x10cm(8g), 물 9컵(1800ml), 참기름 1작은술(5ml), 물(반죽용) 1컵(200ml), 소금(소금 약간)

1. 큰 볼에 밀가루, 물, 소금 약간을 넣고 치대어 반죽을 만든다. 냉장실에서 30분간 숙성한다.
2. 애호박, 당근은 채 썬다. 볼에 마늘, 고춧가루, 간장, 깨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냄비에 물, 북어머리, 양파, 대파, 국물용 멸치, 다시마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체에 걸려 육수를 따로 둔다.
4. 조리대에 덧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올려 밀대로 밀어 0.3cm 두께로 편다. 돌돌 말아 0.5cm 폭으로 길게 썬다.
5. 바지락은 물에 담가 바락바락 문질러 씻은 후 흐르는 물에 헹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6. 냄비에 육수, 바지락을 넣고 끓어오르면 애호박, 당근을 넣고 끓인다.
7. 칼국수 면, 소금을 넣고 칼국수 면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 양념장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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