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촘촘한 지원정책으로 ‘청년의 삶’ 함께 한다
서울시, 촘촘한 지원정책으로 ‘청년의 삶’ 함께 한다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4.15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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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청년지원정책 추진 본격화…전방위적 지원 나서
고립·은둔청년 지원대상 확대…맞춤형 프로그램 등 시행
‘청년 몽땅 정보통’ 오픈…정보 제공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20대 우울증환자가 크게 증가할 만큼 많은 청년이 다양한 현실적 고민으로 정신적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시가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해 제대로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청년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핵심공약을 내세우면서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을 마련, 본격 추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보듬는 데 방점을 두고 대대적인 청년정책을 마련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기분장애)환자 101만6727명 중 20대가 17만987명(1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최근 헬스경향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서던포스트와 서울시 거주 만19~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10명 중 8명이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청년 가운데 16.3%는 매우 심각한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과 불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할 수 있는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마음건강상담 등을 시행, 우울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맞춤형지원 통해 고립‧은둔청년들에 용기를!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청년들이 다시금 사회로 나올 수 있는 디딤돌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올해 고립‧은둔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대상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약 298명에게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지원대상을 약 4배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지난해 당초 지원 규모(200명)의 3배가 넘는 717명이 신청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의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확인함에 따라 올해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고립청년 : 타인과의 관계망이 없거나 거의 없는 외부적 고립 상태이거나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립감(고독감,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내부적 고립 상태인 청년 또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청년을 의미한다.
※ 출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21)

○ 은둔청년 : 자택에 있으며 학교나 사회에 나가지 않고 가족 이외의 친한 인간관계가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상태인 청년. 단 조현병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가 그러한 상태의 1차 원인이 아닌 경우를 의미한다.
※ 출처: 사토 슈사쿠(佐藤隆也, 2018)

우선 고립청년 지원사업대상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만18~34세 청년으로 구직단념청년, 자립준비청년, 청소년쉼터 입·퇴소 청년과 다른 요건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지원 필요성이 인정되는 청년(지역특화 고립청년)이다.

이들은 지난해 시가 개발한 ‘사회적 고립척도’를 활용해 고립정도(일반군, 위험군, 고위험군)에 따라 6개 프로그램 중 필요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6개 프로그램은 ①밀착 상담 ②사례관리(생활 관리, 과정 모니터링) ③자신감 회복(자기이해, 관계기술) ④진로탐색(자기탐색, 진로재탐색) ⑤취업 역량 강화(일머리 교육, 역량강화) ⑥지역 맞춤형(컨설팅, 소그룹 커뮤니티, 심리상담 등)이며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청년에게는 1인당 20만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고립청년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연말까지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청년이음 중부센터(생명의전화 종합사회복지관) ▲청년이음 동북센터(면목종합사회복지관) ▲청년이음 동남센터(강동종합사회복지관) ▲청년이음 북부센터(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청년이음 서남센터(목동종합사회복지관) ▲청년이음 서북센터(녹번종합사회복지관) 등 서울시 권역별 6개 센터 중 참여 가능한 지역의 센터를 선택하면 된다.

김희철 단장은 “좋은 정책들을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청년들이 없도록 보다 촘촘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철희 단장은 “좋은 정책들을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청년들이 없도록 보다 촘촘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은둔청년 지원사업대상은 서울 거주 만19~39세 청년 중 본인이 은둔형 생활을 한다고 느끼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은둔청년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의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은둔청년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은둔청년끼리 함께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소통방법을 익히는 ‘공동생활’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들은 타인과의 교류와 공동체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전문가의 심리상담, 미술치료,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과 연계, 최대 7번의 1:1 심층상담을 제공하고 은둔청년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소통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은둔청년 지원사업은 서울청년포털 및 전화(02-6494-2030), 방문(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전화와 방문 신청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들 지원사업과 더불어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고립·은둔청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통계조차 없는 상황으로 시는 서울에 고립·은둔청년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이들의 생활실태와 특성까지 정확한 현황을 파악, 종합적·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태조사는 서울 거주 만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착수, 연내 마무리될 계획이다.

서울시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사회와 거리두기 중인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고립‧은둔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고립‧은둔청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빠르게 정보 얻고 신청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 메인화면. 이곳에서는 서울시 청년정책뿐 아니라 나라에서 지원하는 청년지원정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신청부터 접수, 처리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 청년정책뿐 아니라 나라에서 지원하는 청년지원정책까지 이제 한곳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청년 몽땅 정보통’을 통해서다.

서울시는 청년정책 종합 플랫폼 ‘청년 몽땅 정보통’을 14일 오후 9시에 오픈, 서울시와 중앙정부 등에 흩어져 있는 약 2000개의 청년정책을 몽땅 모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맞춤검색부터 신청-접수-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정책 접근성과 신청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2019년 4월부터 서울청년포털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서울시 청년정책 외에 중앙정부 청년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 몽땅 정보통 오픈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고용정보원과 오픈 API방식*을 통해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청년정책정보를 연계‧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PI방식 : “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공공기관이 이용자에게 정보를 재활용하거나 상업적·비영리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

우선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는 정책이 있는지 모르거나 시기를 놓쳐 신청하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맞춤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취업‧주거‧교육 등 관심사를 설정하면 개개인의 관심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정책정보가 문자메시지로 발송된다.

또 청년지원사업에 대한 신청‧접수‧처리도 청년 몽땅 정보통을 통해 한 번에 할 수 있다. ▲신산업 분야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온라인 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참여기업 등) ▲청년대중교통비지원 ▲청년수당 ▲은둔청년지원 ▲학자금대출이자지원 ▲영테크 ▲청년마음건강지원 ▲청년인생설계학교 등 주요 청년지원사업을 온라인으로 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 몽땅 정보통 오픈을 준비하면서 올해 1월부터 기존 서울청년포털 이용자를 대상으로 관심정보 설정 및 정보수신 동의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동의한 청년들은 2만7000여명에 달한다.

김철희 단장은 “좋은 정책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정책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서울 청년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책정보가 적기에 전달돼 필요한 청년들이 놓치지 않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역별 서울청년센터에서 운영돼온 ‘상담오랑’ 관리시스템도 청년 몽땅 정보통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상담오랑은 청년들의 고민과 필요에 따른 정책 및 자원을 연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상담 프로그램으로 상담을 희망하는 청년이 개별센터에 신청하면 상담받을 수 있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서울시는 청년 몽땅 정보통에 상담오랑 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앞으로 이곳을 통해 온라인 상담 신청도 가능해지도록 했다.

김철희 단장은 “이뿐 아니라 개별센터에서 운영‧관리돼온 상담이력관리도 청년 몽땅 정보통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신청자의 관심정보, 정책참여이력 등을 확인해 더욱 만족도 높은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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