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젊은층도 안심할 수 없는 ‘급성허리디스크’…효과적인 치료법은?
[특별기고] 젊은층도 안심할 수 없는 ‘급성허리디스크’…효과적인 치료법은?
  • 이치영 평촌자생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4.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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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영 평촌자생한의원 원장
이치영 평촌자생한의원 원장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노화가 주된 원인인 만큼 일반적으로 퇴행성질환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허리가 튼튼한 20~30대에서도 허리디스크는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척추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튼튼해도 외부 충격과 순간의 압박으로 인해 파열 또는 돌출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급성허리디스크가 젊은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허리 건강에 대한 과신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가 튼튼해도 척추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자세 등이 반복되면 허리디스크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급성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삐끗한 요추염좌와 다르다. 요추염좌로 인한 가벼운 요통은 냉찜질과 충분한 휴식 등으로 2~3주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급성허리디스크는 손상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자극해 요통은 물론 엉덩이와 허벅지 등으로 통증이 번지고 저리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처음 경험한 통증으로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때 급성 통증을 빠르게 없애기 위해 시술이나 수술 등의 침습적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대소변 장애나 심각한 하지마비를 제외하면 사실 허리디스크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급성허리디스크로 인한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걷기가 힘든 경우 한방에서는 동작침법(MSAT)을 활용한다. 급성 통증 진정에 효과적인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환자의 혈자리와 통증 부위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수동적으로 움직임을 유도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응급침술이다.

동작침법의 객관적인 효과는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 통증학술지 ‘PAI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허리디스크환자들이 동작침법을 받은 지 30분 만에 요통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통증 감소폭이 8.7%에 그쳤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약 1개월까지 나타났다.

동작침법과 함께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환자의 틀어진 척추를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척추 균형을 맞추는 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여기에 뻣뻣하게 굳은 근육과 인대 등을 풀어주는 침치료를 받으면 척추 자생력을 높이는 데 좋다.

무엇보다 손상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긴 염증은 신바로 약침으로 해결한다. 자생한방병원이 개발한 경혈주입용 한약인 신바로 약침은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염효과는 물론 뼈·신경 재생을 돕는 물질로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같은 성분이 함유된 신바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젊음을 믿고 건강을 맹신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2020년 20~30대 허리디스크환자는 35만여명으로 척추 노화를 겪는 70~80대(40만2661명)과 고작 5만명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허리디스크는 젊은 나이에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운동 시 무리한 동작은 자제하고 평소 허리를 꼿꼿이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 허리 건강에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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