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꼬들꼬들한 매력에 푹…천연 피로해소제 ‘소라’
[제철음식 즐기기] 꼬들꼬들한 매력에 푹…천연 피로해소제 ‘소라’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2.04.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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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 단백질, DHA 등 영양덩어리
세척 후 살짝 쪄내면 살 쉽게 나와
테트라민 독성 주의…반드시 골 제거

파도 소리 앞에 귀 하나를 두고 갔습니다. - 최재훈, 촌철살 詩 '소라 껍데기'

소라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잔잔한 파도 소리와 놀라운 영양성분까지 품은 천연 피로해소제 소라를 즐길 시기이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인 소라는 참소라, 뿔소라, 삐뚤이소라가 대표적이다.

연체동물 소라과에 속하는 이 해산물은 일본, 중국, 우리나라 등에 분포하며 어릴 때는 조간대 암반지역에 서식하다가 성장하면서 수심 20m 내외의 암초지역으로 이동한다. 껍데기는 높이 약 10cm, 지름 약 8cm의 나선 모양이며 두껍고 견고하다. 껍데기에는 뿔처럼 생긴 돌기가 있는데 파도가 약한 내해(內海)에 사는 개체에는 짧거나 없는 것도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소라는 타우린이 풍부한 대표 해산물 중 하나로 우리 몸에서 쓸개즙을 만들고 지방을 체내에서 녹여 배출,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알코올 분해도 도와 술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또 다양한 비타민과 DHA성분도 풍부해 빈혈 예방과 안구 건강, 두뇌 발달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소라 100g당에는 18.3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으며 총열량은 90kcal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비타민E와 아연도 풍부, 피부세포 재생과 항노화작용으로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소라를 구입할 때는 살아있으며 들었을 때 묵직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살이 빠져나와 있는 것은 신선함이 떨어지니 피하는 것이 좋다. 살아있는 상태에선 소라 살을 빼내기 어렵다. 이때 깨끗이 세척한 후 살짝 쪄내면 쉽게 손질할 수 있다.

또 소라 종류, 특히 고둥류의 몸통부분을 반으로 가르면 골이라고 부르는 두 쪽의 땅콩만 한 흰 부분이 나오는데 제거하고 먹지 않으면 테트라민(tetr amine)이라는 독성 때문에 복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테트라민은 작은 조류가 만든 독소를 섭취해서 생긴 것이라는데 쥐약으로도 사용할 정도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신선한 소라는 회나 숙회로 먹기도 하고 새콤달콤하게 무치거나 고소한 버터구이 등으로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라로 제철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살려보자.

TIP. 소라초 만들기(참고=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 백가지2)

※ 재료(4인분)

- 소라 살 300g, 파 1뿌리, 마늘 2쪽, 생강 1톨, 참기름 1작은술, 잣가루 1작은술

(가) 간장(진간장) 3큰술, 물 3큰술, 설탕 1½큰술, 후춧가루 약간
(나) 녹말가루 1큰술, 물 1큰술

※ 만드는 법

1. 소라는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삶아서 건져 살을 꺼내고 납작하게 썬다.
2. 마늘과 생강은 저며 썰고 파는 3cm로 토막 낸다.
3. 냄비에 (가)를 넣고 ②의 마늘, 생강, 파를 넣고 끓인다.
4. 장물이 끓어오르면 소라를 넣고 약한 불에서 조린다.
5. 국물이 자작해지면 (나)의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 고루 뒤섞고 나중에 참기름을 넣어 윤기를 낸다.
6. 접시에 담고 잣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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