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뚝, 숨쉬기 답답…코로나 완치 후라면 ‘폐기능저하’ 의심
체력 뚝, 숨쉬기 답답…코로나 완치 후라면 ‘폐기능저하’ 의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4.2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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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에 의한 폐조직 손상 등 원인
장기간 입원 등으로 근력 약화까지 동반할 수도
호흡재활+운동재활 병행해 만성호흡부전 막아야
일상에서 발생하는 호흡곤란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코로나19 완치 후 예전과 달리 숨이 자주 차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지속되면 폐기능저하를 의심하고 전문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잦은 기침부터 피로감, 호흡곤란, 수면장애 등 환자마다 호소하는 후유증도 제각각. 이 중 호흡곤란은 심각한 후유증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심한 코로나19를 앓은 환자는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폐기능이 50% 수준으로 떨어진 경우도 있다.

물론 호흡곤란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폐포 및 기관지 등 폐조직이 손상되거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호흡기치료를 받은 경우 ▲장기간 입원한 경우에는 폐기능이 저하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호흡재활) 박지현 교수는 “특히 허파를 채우고 있는 3억개의 얇은 공기주머니 폐포는 산소를 모아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일정 수준 이상 크게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만성호흡부전 상태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완치 후 전과 비교해 운동 시 호흡에 어려움이 있거나 지구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기능저하를 의심하고 속히 전문가 진료를 받아보라”고 당부한다.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폐기능저하는 ▲공기를 내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폐쇄성폐질환과 ▲공기를 들이마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제한성폐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폐쇄성폐질환은 폐포 및 기관지 등 폐조직에 생긴 문제로 숨을 내뱉을 때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확장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 및 유해물질 노출, 유전적원인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제한성폐질환숨을 들이마실 때 발생하는 호흡곤란이 특징이다. 최근까지 크게 이슈가 됐던 가습기 등 외부물질로 유발되거나 간질성폐질환, 감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폐렴, 결핵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또 루게릭병, 척수성근위축증 등 근육 자체가 위축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신경계근육계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폐기능저하에 따른 호흡곤란은 폐쇄성폐질환과 제한성폐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두 증상에 맞는 호흡법을 교육받고 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현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호흡곤란환자는 폐조직손상과 오랜기간 격리 및 중환자실 치료로 인한 근력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유산소, 근력운동과 같은 전신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운동재활치료와 호흡재활치료를 병행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신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산소를 모으기 때문에 호흡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가 병들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며 “같은 활동을 해도 예전과 달리 유독 숨이 차는 것이 느껴진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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