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기차여행으로 신체‧정신건강 챙기세요”
“자유로운 기차여행으로 신체‧정신건강 챙기세요”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4.21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이강진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

· 일상회복정책 발맞춰 여행수요 증가 전망
· 서해금빛열차 등 다양한 주제 관광열차 마련
· 안전사고예방 위해 철도안전대책 강화 주력

이강진 상임감사위원은 “정부의 일상회복정책에 발맞춰 올여름에는 기차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국민이 안전하고 즐거운 기차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철도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여행업계도 다소 고무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여행을 주도해온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국민에게 힐링과 낭만이 가득한 기차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코레일은 전국 방방곡곡 유명관광지는 물론 숨어있는 힐링공간을 기차여행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전에 위치한 코레일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이강진 상임감사위원은 “올여름부터는 기차를 타고 자유롭게 산·바다·숲으로 떠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자유로운 기차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는 점에서 국민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이상 억압됐던 여행욕구가 곧 분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코레일은 동해산타열차, 서해금빛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바다열차 등 다양한 주제의 관광열차를 준비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전국 700개 역에서 매일 3500회의 열차를 운영 중이라고.

다음은 이강진 상임감사위원과 나눈 일문일답.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업계도 타격이 컸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코레일의 경우 지난 2년간 수송수요 감소로 약 2조원의 영업적자를 상회하는 등 역사상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었다. 모든 국민이 힘들었기에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만큼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기차여행을 제공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

- 기차여행 수요가 급증하면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예방대책은.  

안전은 철도의 핵심가치이자 최우선 목표다. 코레일 전 직원은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도, 운행도 하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 확보를 위해 철도시설 및 안전설비를 확충·개량하고 노후된 철도차량을 교체하고 있다. 특히 안전과 관련한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고·장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철도안전에 대한 제도개선, 각종 연구 및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다. 이에 발맞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작업자의 추락, 전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시설, 관련 물품을 끊임없이 확충하고 있다. 분야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 재난대응 강화 등 작업자의 안전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1조7000억원, 올해 2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2021년 역대 최저치 철도사고 및 장애가 발생했고 매년 감소 추세다. 국내 철도의 안전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영국 등 유럽의 철도선진국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강진 상임감사위원장이 다양한 현장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현장 구성원들과는 평소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나. 

전체 구성원 중 96%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만큼 코레일은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고객서비스, 시설 및 차량유지보수 등 승무·역무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현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철도를 경영하는 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상임감사위원으로서 2021년 한 해 동안 30여개 소속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 무엇보다 최근 코레일에도 MZ세대 입사가 크게 늘면서 실용적이고 솔직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위협이 될 만한 사례를 지적해 즉각 개선조치를 취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사후처벌 위주의 감사행정보다 사전예방 차원의 감사를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고. 

감사의 본질이 사후감사에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단 사후감사는 한계를 내재한다. 자칫 ‘사후약방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상감사를 통해 중요도가 높은 사업의 타당성, 규모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위험도, 예산절감효과가 낮은 사업은 감사대상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개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일상감사를 통해 426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달성했다. 비위행위에 대한 사전예방 강화를 위해 감찰지원TF를 신설, 지역별 12명의 감찰인력을 증원하는 등 현장의 공직기강 확립에도 매진하고 있다.

- 기관의 청렴도 제고를 위한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공직자는 어항 속 물고기’라는 일념으로 청렴한 자세를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 국민이 늘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감사인으로서 탈권위 십계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직원들에게도 적극 전파하고 있다. 승진을 앞둔 직원은 동료들의 다면평가를 심사에 반영하는 등 청렴소양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산물로 2021년 코레일의 종합청렴도가 1단계 상승했고 국토교통부 산하 최초로 준법윤리경영시스템(ISO37301)을 인증받았다. 앞으로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협력업체와도 불공정함을 없애 투명성을 제고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