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피로감·스트레스 풀고 활력 돋운다
홍삼, 피로감·스트레스 풀고 활력 돋운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4.2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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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무기력감·스트레스 개선효과 확인
만성피로 시달리는 사람에서 효과 더 뚜렷
폐경여성 피로감·항산화능력 개선에도 효과
웰케어클리닉 김경철 원장이 2022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홍삼의 피로감·스트레스 개선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흔히 홍삼 하면 면역력 강화효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홍삼이 피로감과 스트레스, 나아가 폐경 여성의 피로감 및 항산화능력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피로감,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완치 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는 2022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웰케어클리닉 김경철 원장(전 차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하 교수 등 다수의 의료진이 참석해 홍삼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홍삼섭취 후 피로감·스트레스 개선

먼저 김경철 원장은 홍삼의 피로감, 무기력감, 스트레스 개선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경철 원장과 차의과대학 연구팀은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느끼는 20~70세 남녀 대상자 총 76명을 대상으로 홍삼군(50명, ▲교감신경 우세형 ▲부교감신경 우세형으로 25명씩 분류)과 위약군(26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자가보고식 설문지(피로도검사(Fatigue Severity Scale(FSS): 점수가 높을수록 피로가 심해짐)와 자율신경지수 비교를 이용, 피로도 및 무기력감 비교검사를 실시한 결과 주관적인 피로도검사에서 위약군에서는 실험 전후 차이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실험 전후 주관적인 피로도가 3.66±0.20에서 3.33±0.17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0.037).

또 자율신경지수 비교결과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자율신경지수인 피로도(LF) 지수’가 246.39±47.63에서 405.03±98.19로 호전됐으며(p=0.0361) 스트레스 저항도(PSI) 지수가 56.80±6.49에서 70.77±9.92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p=0.082).

특히 부교감신경 우세형(저혈압, 항상 기운이 없고 추위를 잘 타며 에너지 저하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유형)에서는 스트레스 저항도(PSI) 지수가 52.08±6.78에서 66.83±12.11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p=0.031).

또 LF지수(피로지수)는 169.24±30.30에서 410.32±98.66으로 유의미하게 호전됐으며 HF지수(무기력지수)는 반대로 416.37±75.14에서 232.04±60.21로 낮아졌다. 이는 무기력감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p=0.0442). 반면 교감신경 우세형에서는 홍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피로를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가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주관적인 설문조사와 객관적인 자율신경지표를 통해서 확인한 것으로 특히 에너지 저하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부교감신경 우세형에서 더욱 크게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홍삼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맞춤 처방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코로나 후유증의 대표증상으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홍삼이 피로감과 스트레스, 항산화능력 증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특히 피로감 개선효과는 에너지 저하로 평소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 홍삼이 맞춤처방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경 여성, 피로감 개선 및 항산화능력↑

홍삼이 폐경 여성의 피로감 개선과 항산화능력 증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연세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하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은 폐경 여성 총 63명(초기시작 73명, 63명이 완료)을 대상으로 8주간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홍삼섭취군에서 생물학적 노화지표인 미토콘드리아 DNA copy수와 항산화능력이 증가되고 피로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홍삼섭취군과 위약군을 무작위 배정한 후 홍삼 타블렛 또는 위약 타블레승로 하루 한 번 2g씩 8주간 섭취하게 한 후 ▲피로도에 대한 임상증상척도인 FSS ▲항산화지표인 TAS(Total antioxidative status, 수치가 높을수록 항산화능력이 좋음) ▲생물학적 노화지표인 미토콘드리아 DNA copy수(수치가 높을수록 미토콘드리아에서의 에너지 대사 능력이 좋음)를 비교했다.

그 결과 피로도(FSS)는 홍삼섭취군에서 홍삼섭취 전 34점에서 8주 후 27점으로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감소했고(p-value=0.002) 위약군에서는 섭취 전 32점에서 8주 후 31점으로 변화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는 아니었다.(p-value=0.0861). 또 연구팀은 양 군의 미토콘드리아 DNA copy 수의 변화량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했음을 확인했다(p-value=0.023).

항산화능력 지표도 개선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홍삼섭취군에서는 항산화지표(TAS)가 섭취 전 1.42±0.16mmol/L에서 8주간 홍삼섭취 후 1.52±0.19mmol로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증가했다(p-value=0.021). 반면 위약군에서는 섭취 전 1.44±0.14mmol/L에서 8주 후 1.40±0.17mmol/L (p-value=0.258)로 감소했으며 양군의 TAS 변화량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했음을 확인했다(p-value 0.011).

마지막으로 생물학적 노화지표로 미토콘드리아 DNA copy 수에서는 홍삼군에서는 홍삼섭취 전 4.36±2.54에서 홍삼 섭취 후 5.93±3.33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p-value<0.001) 위약군에서는 중재 전 4.70±3.94, 중재 후 4.98±3.17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p-value=0.520). 이에 양 군의 미토콘드리아 DNA copy 수의 변화량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했다(p-value=0.023).

정태하 교수팀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는 대상에 대한 홍삼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홍삼이 에너지 대사, 항산화능력의 증가 및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서 비단 폐경 여성뿐 아니라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홍삼을 섭취할 경우 에너지 생성과 피로회복을 통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대리 코로나바이러스 OC43에 대한 홍삼의 항바이러스 효과, 고려인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억제효과 등 홍삼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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