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활짝…안심하고 몸도 마음도 힐링하세요”
“하늘길 활짝…안심하고 몸도 마음도 힐링하세요”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5.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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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영선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 전국 14개 공항 운영·관리…‘국민안전’ 최우선
· 반부패·청렴문화, 기관 생존과 발전의 밑거름
· 현장소통 기반한 경영견제·지원 동시 강조

박영선 상임감사위원은 “일상 회복에 발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상임감사위원은 “일상 회복에 발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국민 모두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게 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하늘길이 꽉 닫히면서 항공산업 전체가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는 상황입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박영선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선을 중심으로 항공업계에도 순풍이 예상된다면서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는 국제선 운항이 3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1조원 가까운 공사채 발행 등 채무적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그동안 억압된 신체·마음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박영선 상임감사위원은 “이미 국내선 탑승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모든 국민들이 지방공항에서도 자유롭고 편리하게 해외여행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날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공항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편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50%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국제선 정상화를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김해국제공항은 현재 칭다오 노선 등 3개에 그치지만 5월부터는 세부, 다낭, 방콕 등 5개 노선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제선 운항재개를 위해 정부, 해외 국제공항, 항공사, 여행사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인 공항공사는 수요회복을 위해 ‘Re-start 인센티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영선 상임감사위원과 나눈 일문일답.

-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계 중 하나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장기간 국민들이 겪은 시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항공산업은 국제선 셧다운으로 타격이 더욱 컸다. 공항공사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건강한 항공생태계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했다. 착륙료, 정류료 등 항공사 이용료를 비롯해 임대업체들의 임대표 감면 등을 통해 그동안 2935억원을 지원하는 상생협력을 이어왔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을 살피는 활동에 소홀함이 없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비롯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사회적 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공항인프라를 활용한 판로채널을 제공했다. 특히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지원을 통해 고용사각지대 해소에 힘을 보탰다. 세계 각국의 국제선 개방 움직임에 발맞춰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국제선 정상화, 항공업계의 조기 회복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다. 지방공항의 활성화가 곧 지방경제 부흥을 견인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전국 공항을 관리하고 있는데. 현장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찾아가는 청렴토크 등 현장직원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부패·청렴의 기대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반부패·청렴문화 정착을 기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최근 젊은 직원들이 많이 늘면서 세대간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수시로 점검하고 사전예방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에 노력 중이다. 인권경영, 안전경영을 추구하는데 부족함이 없는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자 한다.

박영선 상임감사위원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전국 14개 공항 현장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박영선 상임감사위원이 청주공항을 방문한 모습. 

- 기관의 청렴도 제고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최근 권한을 남용해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갑질행위가 조직의 청렴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발맞춰 적극적인 대비태세를 갖췄다. 특히 갑질행위 예방을 위해 감사실 전 직원이 전국 공항을 방문할 때 갑질 또는 부당한 업무지시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발생 시 무관용 처벌을 시행 중이다. 사전예방 차원에서 갑질행위 위험성이 높은 간부급을 대상으로 청렴간담회, 사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사고예방이 최선의 감사라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의미는.

공항공사는 건설공사사업이 전체 사업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앞으로 신공항 건설 등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고 작은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적 통제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감사 처분사례에 대한 검색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사반복 지적사항을 예방하고자 한다. 일상감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현업부서에 대한 업무·기술 지원, 현장점검, 감사사례교육 등 현장컨설팅을 활성화하겠다. 실제 2021년 한 해 동안 16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앞으로 예방적 통제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 행정·입법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감사업무에 어떤 도움이 되나.

국회에서 제도개선, 법안발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부·공공기관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에 힘썼다. 이후 정부에서 정책보좌 업무를 통해 국정운영 경험도 쌓았다. 안전이 생명과 같은 공항의 특수성에 맞게 경영견제 및 지원이라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기관의 투명경영과 신뢰성 제공에 적극 노력하겠다.

한편 공항공사는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토지취득 및 보상과 관련한 행동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다행히 투기 및 수혜사례가 없었다.

공항공사는 신공항 추진에 따른 개발사업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신고 조항을 신설하고 공용재산사용 금지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에 대한 내외부 자율신고채널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부문에서 공기업 1군 중 최고등급을 2년 연속 달성했다. 박영선 상임감사위원은 “부패에 취약한 계약·공사감독·임대 분야에 있어 철저한 교육을 통해 기관의 청렴도 제고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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