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복지 향상, 청렴문화 구현에 방점”
“국민복지 향상, 청렴문화 구현에 방점”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5.02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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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욱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지속 실현
· 반부패·청렴활동 강조…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만전
· 디지털시대 발맞춰 정보통신기술 적극 활용할 것

김동욱 상임감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주력하고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국민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조폐공사(이하 조폐공사)는 지역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국민 복지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21 지역사회 인정제 정부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조폐공사는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공유가치창출(CSV)를 실현하고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본사를 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노인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운동을 시행하고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지원하기 위한 힐링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정부의 정책지원대상에서 소외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생필품 등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2009년 이후 매년 설·추석 명절을 맞아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폐공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MZ세대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해 ‘영원히 녹지 않는 초콜릿’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실버바를 이번에 ‘핑크베리’라는 스페셜 한정제품으로 출시한 것. 조폐공사 측은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전했다. 대전에 위치한 조폐공사 본사에서 김동욱 상임감사를 만났다. 

-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나.

최근 일부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의 방만한 경영 또는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국민이 실망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관,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자 노력 중이다. 화폐, 신분증을 제조·공급하는 공기업으로서 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이어주고 가치를 창출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임하고 있다. 항상 국민생활의 편익을 높이는 일에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국민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는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

- 국회에서의 오랜 경험이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국회, 기업 모두 감사의 기능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국회의 역할이다. 공기업 감사업무도 경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지원함으로써 올바른 좌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다만 국회는 효율성보다는 공공성을 우선시하고 공기업은 국민편익과 함께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는 있다.  

- 취임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 그간의 소회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기관 구성원으로서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감사업무의 기틀을 잡는 시간이었다. 조폐공사의 양대 축이 화폐, 여권을 제조하는 역할인데 점차 현금사용이 줄어드는 사회가 도래하면서 공급물량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권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발급량이 크게 줄면서 경영실적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기관의 경영을 감사하는 본질적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감사로서 일조하고자 노력 중이다. 적발 위주의 감사보다는 컨설팅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는 등 경영지원 감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그간 어떻게 감사를 진행해왔나. 

사후점검, 통제나 감독도 중요한 역할이지만 무엇보다 사전에 리스크를 감지해 위험요인들을 발굴하고 예방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호루라기를 불어주는 셈이다. 기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력, 사업구조, 조직문화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관점에서 고민 중이다. 공공기관 중 유일한 제조공기업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있는 만큼 신뢰도 제고를 위해 파트별 전담 감사인을 지정,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 현장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현장을 모르는 탁상감사는 집행부서를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어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최대한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벽을 허물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SNS 등 디지털 소통도 중요하지만 가급적 많은 직원을 직접 만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 부패방지 등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렴도 측정에서 2011년부터 8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고 최근 2년간 2등급을 이어가고 있다.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저해하는 요인들을 끊임없이 제거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대비해 직무와 관련된 업체의 주식거래를 제한하고 행동규범 정립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임직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기준을 제정하도록 했다. 향후 반부패 및 청렴활동을 더욱 강화해 최고 수준의 청렴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 앞으로의 감사업무 추진방향은. 

그동안 맡았던 화폐, 수표, 우표 제조·공급이라는 전통적 사업은 결제수단의 다양화, 디지털시대 전환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지금까지 축적한 위변조방지기술 등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눈을 돌리고 있다. 상임감사로서 이러한 미래준비 작업들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제의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일상적 통상업무는 IT감사시스템을 고도화해 진행하고 중요사업에 대해서는 감사실 역량을 집중해 감사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도모하겠다. 불필요한 자료제출 등 감사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직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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