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가벼운 요통도 초기에 잡아야 덜 고생한다
[특별기고] 가벼운 요통도 초기에 잡아야 덜 고생한다
  •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03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허리 통증을 겪기 마련이다. 우리는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두 발로 걷고 뛰는 행위는 생각보다 불안정하고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한 채 몸을 움직이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때 척추는 불안정한 자세로부터 전체적인 신체 균형을 잡고 지지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부담과 스트레스를 평생 달고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통이 인간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통계학적으로 인류의 80%가 요통을 경험한다.

문제는 가볍게 생각한 요통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 등 여러 척추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통은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손상돼 발생하는 이상신호다. 제때 대처하지 못하면 요통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이 커진다. 심한 경우 척추와 디스크(추간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돌출 또는 터지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벼운 요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평생 관리’에 나서야 건강한 허리를 챙길 수 있다. 요통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있다.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도 허리디스크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먼저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주변 근육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척추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 등과 골반, 무릎에 추나요법을 추가적으로 실시하면 전반적인 신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어 통증 완화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데 좋은 침치료를 실시한다.

요통환자에 대한 침치료 효과는 관련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침치료를 받은 요통환자들의 요추 수술률이 36%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치료를 빨리 받을수록 수술률도 낮았다.

근육 및 인대 손상으로 생긴 염증은 신바로 약침으로 해결한다. 척추관절 치료에 쓰이는 한약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신바로 약침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으면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면역작용을 강화시켜 통증을 빠른 속도로 없앨 수 있다. 약침은 생약성분을 기반으로 조제된 만큼 알레르기 및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약해진 척추와 주변 조직을 튼튼히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자. 잠자리에 들기 전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브릿지’ 동작을 권한다. 브릿지 스트레칭은 자리에 누운 채 두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자세로 허리 근력과 복근을 키울 수 있는 동작이다. 이밖에도 앉아있거나 서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인류의 숙명과도 같은 요통은 언제든지 나에게 찾아올 수도 있다. 이토록 허리 건강은 평생을 신경 써야 하는 영역이다. 가장 먼저 유념해야 할 점은 초기에 가벼운 요통을 잡아야 늙어서 허리로 고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