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술 뜨기 전 반찬부터…‘거꾸로 식사법’의 놀라운 효과
밥 한술 뜨기 전 반찬부터…‘거꾸로 식사법’의 놀라운 효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0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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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
박민수 지음/페이스메이커/220쪽/1만5000원

다이어트할 때 가장 참기 힘든 건 배고픔과 평소 식사량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 다짐한 바가 무너지면 오늘 하루 고생한 나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합리화할 때도 많다. 하지만 식사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억지로 배고픔을 참지 않으면서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바로 식사법, 그것도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서울ND의원 원장이자 유튜브(박민수 박사)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최근 ‘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를 출간했다.

“먹는 순서만 바꾸는데 정말 살이 빠질까”라는 질문에 그는 자신있게 “예스(Yes)”라고 말한다. 바로 자신도 이 방법으로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수 원장은 섬유질은 부족하고 탄수화물은 넘치는 식사, 지나치게 빨리 먹어치우는 식습관으로 40대 때 비만과 건강이상이 찾아왔다고. 이러한 식습관을 해결하고자 고안해낸 것이 바로 젓가락을 사용해 식사시간을 늦추고 채소부터 먹음으로써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거꾸로 식사법’이다.

그는 이렇게 식사법을 바꾼 후 살이 빠짐과 동시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고 그 비법을 전파했다. 방송에서 피험자들의 실험을 통해 효과도 여러 번 입증했다. 무려 지난 15년간의 체험과 임상을 토대로 드디어 한국인에게 맞는 ‘거꾸로 식사법’을 체계화했으며 이번 책으로도 결실을 맺었다. 

그가 말하는 거꾸로 식사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평소 먹는 반찬을 채소와 비(非)채소로 구분, 이 두 가지를 밥보다 먼저 먹고 그 다음 밥을 먹는 식으로 밥과 반찬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박민수 원장은 “한국인 특유의 밥, 반찬 중심의 식사법은 우리를 살찌우는 큰 함정이 있다”며 “특히 탄수화물 중독은 다른 중독들에 비해 더 빨리 우리를 질병과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하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고 차츰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입맛으로 바뀌면서 살이 절로 빠진다”며 “흰 쌀, 흰 밀가루, 흰 면 대신 현미나 통밀, 잡곡으로 탄수화물종류를 바꾸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꾸로 식사법은 체중감량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 건강이 좋아지면서 변비나 설사가 사라지고 피부가 맑아지며 잠도 잘 와 몸에 활력이 생긴다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반짝효과를 보고 다시 요요가 오는 다이어트가 아닌 한 번 습관을 들이면 평생 건강해질 수 있는 식사법인 셈이다.

박민수 원장은 “거꾸로 식사법은 식사량을 과하게 줄이지 않고 운동을 무리하게 할 필요도 없어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힘들지 않아 오래 지속할 수 있고 효과도 그만큼 오래 가니 이보다 더 좋은 다이어트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이어트가 평생의 숙제처럼 자신을 짓눌러왔다면 방법부터 되돌아보자. 굶거나 식사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간신히 체중감량에 성공해도 그간 억눌렀던 식욕이 폭발해 요요가 반복되는 악순환뿐 아니라 지켜야 할 건강마저 쏙 빠지게 만든다.

거꾸로 식사법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신의 건강관리 방향도 올바로 되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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