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경쟁력↑…RIS사업, 강원도 미래지도 바꾼다”
“정밀의료 경쟁력↑…RIS사업, 강원도 미래지도 바꾼다”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5.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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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 5년간 2145억원 투입…지역혁신 생태계 조성 기대
· 정밀의료 중심대학 역할 수행…핵심인재 양성 총력
· 강원도 정주여건 조성…지역 청년유출문제 해소 도움

김헌영 총장은 “RIS사업은 강원도의 정밀의료, 디지털헬스케어분야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강원도의 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중심대학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의료기기·에너지신소재 등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미래혁신산업인 정밀의료·디지털헬스케어·스마트수소에너지분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대학이 지닌 인적·물적자원 및 교육·연구·지역 밀착기능을 지역수요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습니다.”

5월 4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만난 김헌영 총장은 최근 지역혁신사업(이하 RIS사업) 선정으로 강원도가 상당한 사회·경제적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RIS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국책사업이다. 5년 동안 총 214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강원대 개교 이래 최대규모의 단일사업으로 지역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 수행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헌영 총장은 “1200명에 달하는 핵심분야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 취업률도 10%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지역발전의 선순환구조 구축의 틀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지역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정주여건 등이 개선되면 강원도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정주율도 10%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 RIS사업 추진에 있어 강원대의 역할이 기대된다. 관련 계획은.

강원대는 RIS사업의 총괄대학으로서 산·학·연·관 거버넌스 조성 및 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적 역할을 맡게 됐다. 강원도지사, 총괄대학 총장은 지역협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수평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RIS사업의 최상위 의사결정 주체가 된다.

특히 강원대는 정밀의료분야 중심대학으로 강원도 소재 빅데이터·클라우드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 더존비즈온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의료원, 강원테크노파크 등과 협업시스템을 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연계, 애로기술 해결, 리빙랩 기반 창업플랫폼 지원 등을 추진한다.

- 궁극적으로 젊은 인재 양성‧유입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유는.

강원도 청년의 순이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학 졸업 후 지역 잔존율은 39%에 그치고 졸업 후 지역 내 취업비율은 34.9%에 불과하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1위에 머물면서 지역소멸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지역 혁신주체인 대학·지자체·공공기관·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RIS사업의 핵심이다. 강원대를 중심으로 도내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강원LRS공유대학’ 구축을 통해 지역산업 전환을 이끌 데이터 혁신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렇게 배출된 인재들이 RIS사업의 3대 핵심분야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함으로써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또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채용연계형 마이크로계약학과, 애자일 랩(Agile Lab)을 통해 현장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 신산업 맞춤형 전문인재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RIS사업 선정에 있어 총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강원대를 비롯해 지자체·공공기관·기업이 지역 현안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역량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 큰 결실이자 유치 성공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도내 15개 대학, 30개 지역혁신기관 및 기업이 RIS사업 성공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자리에서 체결한 바 있다. 관내 60여개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내실있는 사업계획과 비전을 정립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열망과 함께 강원대만의 ‘오픈 캠퍼스’ 전략, 도내 3개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핵심분야 설정도 RIS사업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 평소 지학(地學)협력을 강조했다. 지역과 상생을 위한 강원대의 비전은.

쿼드러플 헬릭스(대학, 기업, 정부, 지역주민이 한데 힘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산학협력 모델)의 핵심은 시민사회가 주체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대학도 지식을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참여주체로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 소규모 또는 소극적 행태의 사회공헌이 아닌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재생을 주도하는 차원의 적극적인 지역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이끌 투자협약제도(가칭 지역혁신사업대출)를 통한 재원 마련도 필요하다.

또 지역대학 간 역할 분담을 위해 지역검점 연구중심대학, 지역 소규모 강소대학으로 구분하는 것도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앞으로 강원대는 글로벌 연구중심대학(타킷형 대학원) 운영,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학생중심 교육체계 구축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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