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스치듯 지나간 요통, 또 나타나면 몸의 경고신호
[특별기고] 스치듯 지나간 요통, 또 나타나면 몸의 경고신호
  • 문자영 천안 자생한방병원 병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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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영 천안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무직 노동자들의 장시간 좌식생활부터 수험생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스포츠활동, 중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약해진 허리 등 현대인의 허리 통증 원인은 다양하다. 이처럼 요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한 보고에 따르면 성인의 80%는 일생에 한 번 이상 요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요통은 흔한 증상이기에 대부분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 근육 이상 또는 염좌 등으로 인한 요통은 붙이는 파스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2~3주 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문제는 여러 번 반복돼 나타나는 요통에 대한 대처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환자는 첫 번째 요통이 큰 치료없이 좋아졌던 것을 기억해 자가 치료에 나선다. 하지만 반복되는 요통은 근육과 인대 등의 손상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나타나는 신호로 경각심을 갖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복적인 요통의 특징은 이전보다 통증 회복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통증의 세기가 심하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약해져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체중 부하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척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에 압력 증가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디스크가 돌출 또는 탈출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의 심한 정도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통증 횟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속히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허리 상황에 맞게 치료해야 요통이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

요통에 대한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로 요통 및 허리디스크를 해결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불균형 상태의 척추와 근육을 밀고 당겨 위치를 바로잡는 수기요법이다. 척추 균형을 맞추면 통증 완화는 물론 주변 조직의 기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침치료를 통해 뻣뻣해진 근육과 인대 등을 풀어주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침치료에 대한 객관적인 효과는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요통환자에 대한 침치료 효과를 살펴본 결과 침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요추 수술률이 3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근육 및 인대의 심한 손상과 디스크의 탈출 등으로 생긴 염증은 약침치료를 실시한다.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은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쓰이는 치료법으로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신바로메틴을 통증 부위에 직접 주사하면 항염작용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빠르게 잡는 효과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병원을 많이 간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6.7회)보다 2.5배 높은 수치다. 그런데도 허리 통증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자신의 회복력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처음 나타나는 요통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듯이 반복되는 요통을 방치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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