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당뇨발재건술’, 든든한 가이드북 나왔다
고난도 ‘당뇨발재건술’, 든든한 가이드북 나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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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재건술 영문 전문서적 스프링거서 첫 출간
서울아산병원 홍준표·서현석 교수 총편집인 맡아
수술 전후 관리부터 최신치료법까지 총망라
당뇨발재건술 전문서적이 세계 최초로 스프링거 네이처를 통해 출간됐다. 

당뇨발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발의 말초혈관들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모든 족부손상을 말한다. 발의 감각·운동·자율신경이 손상돼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인지하지 못하며 방치된 상처는 결국 악화돼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급속도로 번져 골수염까지 발생하면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미세재건수술로 당뇨발을 재건함으로써 환자들의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재건수술은 발의 상처낸 부분을 도려내고 허벅지의 살과 피부, 혈관 등을 떼어내 붙여 발을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난도의 수술로 의료진 역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야 하는데 그간 의료진이나 학생, 관련 종사자가 참고할 만한 전문서적은 없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국내 의료진이 전 세계 정형외과 의료진도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당뇨발재건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영문 전문서적을 출간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 교수팀이 당뇨발재건술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영문전문서적 ‘당뇨발 재건술(Diabetic Foot Reconstruction)’을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를 통해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 교수

이 책은 당뇨발분야에서 저명한 국내외 의료진 23명이 함께 집필한 것으로 전 세계 성형외과 학술서적 가운데 당뇨발 재건을 전문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특히 총괄 편집인은 2002년부터 당뇨발재건술 경험을 쌓아온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서현석 교수가 맡았다.

총 11개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성공적인 재건을 준비하는 주요 단계부터 수술 매뉴얼, 수술 후 관리법 등 당뇨발재건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재건을 위한 당뇨병 이해 ▲당뇨병성 다리의 혈관 질환 등 당뇨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국소피판·유리피판술을 시행하는 최적의 시기와 방법 등 당뇨발 재건술 노하우와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최소침습 치료법 ▲표적근육신경재식법 등 최신 치료법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당뇨발재건술은 혈관을 포함한 피부 조직 전체를 떼어내 발과 연결하는 고난도수술로 수술 전후 관리 등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며 “당뇨병환자 10명 중 1명이 당뇨발을 호소하는 만큼 이 책이 관련 의료진에게 좋은 참고서가 돼 환자들의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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