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약한 냄새는 덤이다옹-고양이 소변테러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약한 냄새는 덤이다옹-고양이 소변테러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5.1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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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약한 냄새는 덤이다옹

고양이 소변테러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배뇨문제가 없던 고양이가 갑자기 배뇨에 대해 실수하는 경우가 있죠?

오늘은 ‘고양이 배뇨’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아롱이’님을 모시고

‘배뇨실수’를 하는 이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반갑다냥~ 난 아롱이라고 해.

고양이는 대소변을 잘 가리기로 유명하지.

근데 갑자기 화장실이 아닌 곳에 배뇨해서

소변테러리스트란 오명을 쓴 친구도 많아.

무지 억울할 거야. 분명히 이유가 있거든.

소변테러엔 두 종류가 있어.

'쪼그려쏴' 배뇨실수와 '서서쏴' 스프레이야.

 

고양이가 안 하던 배뇨실수를 한다면

제일 먼저 하부요로계질환을 의심해야 해.

요로의 하부인 방광·요도에 문제가 생긴 거야.

주기적으로 소변이 급할 때가 찾아오는데

이때 미처 화장실에 도착하지 못하면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볼 수밖에 없어.

 

하부요로계질환은 배뇨곤란과 혈뇨를 일으켜.

악화하면 소변을 못 보는 응급상황이 오거나

급성신부전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어.

그러니 의심될 땐 얼른 수의사를 찾아야 해.

 

나이 든 고양이가 배뇨실수를 한다면

관절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커.

통증 탓에 뒷다리를 들어서

화장실입구의 턱을 넘기가 힘든 거야.

입구의 턱이 낮은 화장실을 마련해서

고양이가 즐겨 찾는 곳 근처에 두고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 먹으면 좋아.

※ 배뇨실수를 부르는 기타 질환

• 만성신장질환 • 당뇨 • 갑상선기능항진증

 

화장실이 맘에 안 들어도 배뇨실수를 해.

• 화장실이 더럽다냥!

- 집사가 하루에 두 번 배설물을 치워야 해.

• 화장실이 작다냥!

- 화장실길이는 고양이 몸길이의 1.5배가 적당해.

• 화장실이 뚜껑으로 덮혔다냥!

- 냄새가 잘 안 빠져서 싫어.

- 볼일 볼 때 밖을 관찰할 수 없어 불안해.

• 모래재질이 별로다냥!

- 모래는 촉감이 부드러워야 좋아.

- 폭신한 이불에 배뇨실수를 한다면

입자가 작은 모래를 써보도록 해.

 

스프레이는 보통 비중성화 수고양이가 해.

자신의 페로몬을 담은 소변을 뿌리는 건데

가장 큰 이유는 영역표시야.

여긴 내 구역이니 넘보지 말라는 거지.

발정이 일어날 땐 짝짓기를 하려고

스프레이로 암고양이를 유인하기도 해.

성호르몬은 스프레이를 부추기기 때문에

중성화하면 예방과 해결에 크게 도움돼.

 

중성화했는데도 스프레이를 한다고?

그렇다면 중성화가 너무 늦어서

스프레이를 하는 버릇이 남았을 수 있어.

또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신호일 수 있지.

특히 다묘가정에서 스프레이가 발생했다면

아마 영역권을 두고 전쟁이 벌어졌을 거야.

이때는 수직공간과 화장실 등을

충분히 마련해서 갈등을 피해야 해.

 

행복한 반려생활을 망치는 소변테러,

꼭 원인을 정확히 찾아 잠재우라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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