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수분섭취, 구강건강도 좌우한다고?
환절기 수분섭취, 구강건강도 좌우한다고?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5.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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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카페인 성분, 구강건조 유발
탄산음료의 산성분, 치아부식위험↑
미네랄 풍부한 순수한 물 가장 좋아
우리가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와 탄산수 등은 구강건강을 해친다. 가장 좋은 수분섭취법은 이들 대신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다.

여름의 문턱에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제철음식 섭취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때 수분 보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만성피로를 겪고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분 보충은 구강건강과도 밀접하다. 일단 입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줄어 입이 마르는 질환으로 입안이나 혓바닥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또 침에 의한 살균작용이 줄어 입 안에 염증과 충치가 생길 수 있고 구취도 심해진다. 물 대신 자주 마시는 커피나 탄산음료 등도 구강건강을 해쳐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커피 섭취, 구강건조증 유발

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는 커피는 구강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특히 설탕, 생크림, 캐러멜 등이 첨가된 커피음료는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으며 치아에 오래 붙어있어 충치를 유발한다.

하지만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 역시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성분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강건강을 지키려면 커피는 되도록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을 마시고 섭취 후에는 입을 헹군 뒤 20~30분 뒤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탄산수·탄산음료 섭취, 치아 부식 원인?

탄산음료는 강한 산 성분뿐 아니라 당분도 많이 포함돼 자주 섭취하면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 농도가 산성(PH 5.5 이하)이면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정도다. 따라서 탄산수를 자주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준다. 특히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첨가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진다. 구강건강을 생각한다면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미네랄 성분 풍부한 물 섭취, 치아건강에 도움

구강건강에 가장 좋은 수분 섭취방법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 하루 물 섭취량은 1.5~2L가 적당하며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잇몸 뼈 구성에 도움이 되고 구취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만일 긴장되는 순간이라면 너무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제주 노형유디치과의원 박진형 대표원장은 “특히 중장년층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구강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정기적인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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