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고 울적한 이 기분…‘코로나19 후유증’일 수 있다고?
멍하고 울적한 이 기분…‘코로나19 후유증’일 수 있다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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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 우울함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도 나타나
단순한 마음의 병 아닌 뇌신경기능 변화 살펴야
전기침치료, 한약재 등으로 개선 기대할 수 있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피로감, 무기력함, 우울·불안감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 증상은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닌 뇌신경기능의 변화를 동반한 문제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이 남아 영 찝찝하다. 실제로 잔기침, 가래, 미각 후각·미각장애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코로나19 후유증 외에도 ▲머리가 멍하다거나 ▲온몸에 힘이 없다거나 ▲이유 없이 울적하고 초조한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경정신과적 코로나19 후유증은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닌 실제 뇌신경기능의 변화를 동반한 문제로 의료진의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완치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이들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는 미주신경을 자극해 이들 증상을 조절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후유증인 피로감, 우울, 불안, 기억력저하는 감염 후 면역학적 이상 및 염증성손상으로 인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전기침치료는 뇌와 미주신경을 활성화하고 염증 및 면역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으로 신경정신과적 코로나19 후유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침치료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에 대한 중재 효과평가 연구에 따르면 침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효과가 있었으며 6~12개월 후 추적관찰에서도 효과가 유지됐다.

김윤나 교수는 “이밖에도 항염증효과로 신경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등 신경정신과질환에 응용되고 있는 맥문동, 진피, 울금, 생강, 인삼 등의 한약재도 활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증상의 지속기간에 따라 아급성기(3~12주)와 만성기(12주 이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단계별로 나타나는 증상의 특징을 고려해 치료목표를 수립한 후 전기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활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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