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터 어르신까지 ‘기운’ 넘치는 건강한 사회 만들 것”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기운’ 넘치는 건강한 사회 만들 것”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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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정훈 시대전환 당대표

‧ 청년들 목소리 담아 ‘치매관리법’ 개정안 발의  
‧ 건강한 사회는 자고로 역동성 밑바탕 돼야
‧ 청년문제 해결에도 두 팔 걷어붙이겠다

조정훈 당대표는 “건강한 사회는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기운 넘치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걸 젊은 시절 깨달았죠. 암을 극복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건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5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난 조정훈 시대전환 당대표는 30대 후반이던 2009년 피부암에 걸리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당시 미국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으면서 암을 극복했고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그렇게 삶의 전환기를 맞은 그는 정치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조정훈 당대표는 “우리사회가 보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직장(세계은행)을 다니며 세계 각국을 다니며 우리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부암을 극복하고 되찾은 새로운 인생을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조정훈 당대표. 그는 우리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길 바라면서 2020년 2월 시대전환을 창당했다.

조정훈 당대표는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면서 “국회라는 장에서 타협과 조율의 정치를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시대전환 정책경연의 장’에서 우승한 정책을 바탕으로 한 ‘치매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치매안심센터의 치매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를 판정받은 이들에게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치매 진행을 억제하는 서비스의 개발 및 보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되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 환자와 가족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적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완전치매환자에 대한 지원만 법적으로 명시하고 경도인지장애판정자들에 대한 지원사업의 근거는 부재하다”고 지적하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 가족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조정훈 당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 최근 ‘치매관리법’ 개정안을 내놓은 계기는.

시대전환에서는 정기적으로 정책경연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 1만여 당원들이 제안한 소중한 정책들이 현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대표인 내게 주어진 책무다. 이번 치매관리법 개정안은 서울 소재 4개 대학 학생들과 가진 정책경연대회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이 아이디어를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실제 법안으로 발의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치매로 고통받는 당사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보람이 더 클 것 같다.

- 유독 조율, 타협의 정치를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곳이 바로 국회라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하수구가 꽉 막혔을 때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율과 타협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보의 자세가 최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과 조율하고 타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올바른 정치의 시작이다.

- 현장에서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 청년들이 힘든 이유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의 경우 학교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면 구직부터 적절한 보상이 뒤따랐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지 못하니 더 힘들다고 느끼는 것 같다. 상황은 이렇다고 해도 청년들은 역동적이어야 한다.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기성세대들은 이런 청년들의 노력을 알아주고 최대한 보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회도 적극 나서겠다.

- 청년문제는 지방소멸과도 직결된다. 어떤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재 우리사회는 경제를 중심으로 수축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 수축의 정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청년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특히 많은 지방의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진학과 구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절박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해야 한다. 교육, 일자리, 부동산 등 많은 이슈가 연계돼 있다. 이런 정책들을 신속히 보완해 청년들이 지닌 불안과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 청바지 차림의 국회의원을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정치를 지향하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건강한 사회의 본질은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항상 기운이 넘치고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항상 역동적인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주변에 아프거나 넘어진 국민이 있다면 빨리 일으켜 세워 기운이 넘치게 만드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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