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의 날] 서둘러서 손해 볼 것 없는 ‘치과검진’…연령별 관리법은?
[구강보건의 날] 서둘러서 손해 볼 것 없는 ‘치과검진’…연령별 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6.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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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큼 꼼꼼한 양치질 외에도 연령별로 필요한 치과검진을 통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예방조치에 나서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치아는 우리가 먹고 소화하고 말하는 등 기본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하루 3회 이상, 한 번에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하는 ‘소위 333법칙’을 지키는 것 외에도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건강을 점검하고 관리에 나서야 한다.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별로 실천하면 좋은 구강관리법을 알아봤다.

■10세 미만, 엑스레이로 영구치 발육상태 점검

부모의 칫솔질 교육 외에도 연 2회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고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구치의 발육상태와 혹시 모를 구강질병을 미리 점검, 예방조치에 나서는 것이 좋다.

치과검진은 단순히 치아나 잇몸뿐 아니라 혀, 볼, 턱, 얼굴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특히 아직 혀가 짧아 발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어린이도 이 시기 검진과 진단을 받으면 간단한 치과수술을 통해 혀를 늘여줄 수 있다.

■청소년(10~20세), 홈메우기로 충치 예방 

영구치와 치아의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다. 특히 영구치 중에서도 큰 어금니는 씹는 면에 홈이 많아 충치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치아 홈메우기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치아 홈메우기 치료는 음식물찌꺼기가 잘 끼는 치아의 깊고 좁은 홈을 치아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재료로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것으로 제1대구치(첫번째 어금니)와 제2대구치에 시행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아 홈메우기를 시행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1년간 78%의 충치예방효과를, 4년 이상의 비교결과에서는 59%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아의 발육은 턱과 얼굴과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턱과 얼굴에 대한 검진도 필수다. 특히 환경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은 턱관절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입이 덜 벌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속히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청장년(20~40세), 사랑니검사&치주염 미리 대비 

20대 초에 치과를 찾는 흔한 이유는 사랑니다. 보통 누워 있으면서 턱뼈 속에 묻혀 있는 사랑니를 매복사랑니라고 하는데 매복정도에 따라 통증과 함께 잇몸이 붓거나 음식이 끼이고 인접한 치아에 충치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미래에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이 시기에는 사랑니검사를 꼭 포함해야 한다.

또 치주염은 중년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그 원인의 시작은 청장년기다. 특히 치주염의 주원인은 치아에 쌓이는 치석이다. 따라서 치석 제거를 위해 1년에 한 번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중년(40~65세), 치주염 예방‧관리에 집중

치주염이 가장 발생하기 쉬운 시기로 치주염의 예방과 진행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최근에는 잇몸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물질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며 전신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간단한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으로 잇몸뼈를 포함, 턱뼈 전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구강암이 발생하기 쉬운 곳의 검진도 가능한 만큼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더불어 필요한 검사를 통해 구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노년(65세 이상), 임플란트관리, 구강암 예방 주력

노년기에는 꾸준한 노력에도 여러 개의 치아를 상실하기 쉽다. 이미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거나 치아가 하나도 없더라도 치과검진과 엑스레이검사는 필요하다. 의치나 오래된 임플란트에 의해 자극이 지속되면 혀나 볼 점막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또 입 안이 헐어서 잘 낫지 않거나 증상이 3~4주 넘게 지속되는 경우에는 구강암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속히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노년기에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특정 골다공증 약이나 주사를 장기간 투여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임플란트 등 치과치료 여부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사전에 의료진에게 골다공증환자라는 점을 반드시 알리고 치료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도 복용약 등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어 기저질환이 있다면 치과의사와 더 자세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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