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보호, 작은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산림보호, 작은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6.1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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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산불·산사태, 선제적 예방과 대응이 관건
· 산불예방 및 대응전략 패러다임 전환 추진
·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국가수목원 조성 노력

임상섭 국장은 “산불 산사태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민 참여도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산림보호에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임상섭 국장은 “산불 산사태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민 참여도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산림보호에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산불, 산사태는 예고 없이 큰 피해로 찾아오는 재난입니다. 그만큼 선제적 예방과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국민의 생명, 안전과도 직결되는 산불과 산사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봄·가을철에는 산불조심 기간을 설정해 입산통제와 등산로를 폐쇄하는 등 사각지대에 대한 감시활동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영농 부산물을 파쇄하는 등 맞춤형 산불예방 인프라 조성 및 원인별 사전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상섭 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대형화되는 추세인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해 초대형 헬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진화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산불진화임도 ▲물가두기사방댐 ▲산불에 강한 산림 조성 등의 인프라 확충을 더해 산불예방 및 대응전략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임상섭 국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최근 대형산불 등으로 산림보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보호의 중요성은.

올해는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인해 많은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5월 15일 기준 총 8건). 산불은 삶의 터전을 앗아가고 국민 모두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순식간에 파괴한다. 우리나라 630만헥타르(㏊)의 산림은 연간 4560만톤(ton)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우리가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제공한다. 또 동식물의 보금자리로 생태계 조화를 이루고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등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시기에 불법소각을 전면금지하고 감시·예찰단을 운영하는 등 산불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잘 가꾼 산림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수목원 조성사업도 산림청의 중요한 과제다. 현재 진행상황은.

다양한 기후재난에 대비,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안정적 보존 및 식물자원 확보를 위해 수립한 기후·식생대별 국가수목원확충계획에 따라 2015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2020년 국립세종수목원을 조성했다. 오는 2027년에는 국립새만금수목원이 문을 열게 되고 2030년에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수목원의 역할은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식물자원의 확보·관리 강화를 위해 71개 등록수목원(국립 4, 공립 36, 사립 31)과 함께 식물자원 중복보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후식생대별 국가수목원 조성을 통한 국가식물 보전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 산사태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궁금하다.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태풍 등 위기상황 시 총력 대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제도적 관리가 이뤄지는 산사태취약지역뿐 아니라 산지개발지 연접 산지, 산불 피해지 등에 대해서도 현장점검·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한 산사태예측정보(주의보·경보)를 제공해 주민대피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힘쓸 것이다. 기존 1시간 전에 제공되던 산사태 예측정보를 지난해부터 12시간 전까지 앞당겨 시범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4시간 전까지 대폭 장기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방댐, 산지사방 등 산사태 인프라를 확대하고 기설치된 시설의 기능유지를 위한 점검을 우기전 완료하고자 한다.

- 끝으로 산불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한다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산불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34%),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28%) 순이다. 부주의,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 모두의 참여 없이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을 일체 해선 안 된다.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라이터, 버너 등 인화물질을 소지해선 안 되며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흡연이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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