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장마철 치통, 이유 있었네
‘욱신욱신’ 장마철 치통, 이유 있었네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6.2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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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습도 낮은 기압, 잇몸에 영향
치수염, 잇몸병 있다면 통증 더 심해
올바른 양치질, 정기검진 등으로 대비
여름 장마철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 기상 변화가 치통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은 필수적이다.
장마철 기상환경 변화는 치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통을 예방해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제주를 시작으로 점차 장마 전선의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유독 장마철에 심한 치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장마철 높은 습도와 저기압이 잇몸에 영향을 줘 치통을 유발하는 경우다. 이처럼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 기상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병을 ‘기상병’이라고 한다.

기압이 낮아지면 치아와 잇몸 내부 압력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이때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치통이 발생하는 것. 특히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있다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자려고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치아 속 혈관이 확장되며 쿡쿡 쑤시듯 이가 아리고 치아신경이 심장 뛰는 리듬에 맞춰 주기적으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밖에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도 밤에 치통이 나타난다. 

치통을 줄이기 위한 첫 방법은 양치질이다. 치실을 함께 사용하면 더 도움이 된다. 또 통증이 있거나 부은 곳을 얼음찜질 하거나 해당 부위에 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수축 작용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이 잦아드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염증이 더 악화되기 전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채홍기 대표원장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염증이 턱, 혈액 등으로 번져 악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마철 건강관리도 치통 발생위험을 낮춘다. 특히 장마철 흐린 날씨는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우울증은 치통 발생위험을 2.84배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과 엔도르핀을 활성화해 치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채홍기 대표원장은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며 구강질환 발병이 잦은 여름철에는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받고 치통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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