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백색미인(白色美人)’ 되기
주목받는 ‘백색미인(白色美人)’ 되기
  •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연구팀 과장
  • 승인 2013.1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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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백이다. 얼굴이 하얗고 밝아야 마치 광채를 내는 듯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얀 얼굴에 새하얀 치아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요, 아름다움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얼굴과 치아를 밝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며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미백화장품은 우리나라에서 자외선차단제·주름개선화장품과 함께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일반화장품과 달리 기능성화장품은 판매하기 전에 식약처 심사를 거쳐 안전한지, 미백효과는 있는지 등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믿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장이나 용기에 ‘기능성화장품’이라고 표시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미백기능은 사용법에 따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은 안전을 전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체에 과도한 영향을 미쳐 단기간에 뚜렷한 효과를 내는 의약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치아미백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화장품은 아니다. 주성분의 농도에 따라 의약품과 의약외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성분인 과산화수소나 카바마이드퍼옥사이드 함량이 과산화수소의 양으로 환산했을 때 3%를 초과하는 경우 의약품으로, 3% 이하인 경우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다. 이 성분들은 치아표면에서 분해되면서 산소를 방출하는데 이 산소가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 내로 들어가 착색된 물질을 표백해 치아를 희고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치아미백은 치과시술부터 소비자가 직접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전문가미백·일반미백·생활미백으로 나눌 수 있다. 전문가미백은 치과에서 의사에게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고농도의 치아미백제를 바른 뒤 미백전용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일반미백은 치과에서 치아 본을 떠 개인에 맞는 장치인 미백틀(tray)을 만들거나 제작된 치아틀 안에 치과에서 처방된 젤형태의 저농도미백제(의약품)를 넣고 수 시간정도 치아에 장착해 미백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주의사항과 용법을 숙지한 뒤 가정에서 취침 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전문가미백에 비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

생활미백은 의사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3% 이하의 저농도과산화수소가 포함된 치아미백제(의약외품)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성분의 함량이 낮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미백제에 표시된 용법용량대로 꾸준히 사용하면 미백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제품형태로는 젤형·부착형·치약형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형태의 치아미백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치과의사와 상의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백성분의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치아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자기피부에 맞는 미백화장품을 선택해 꾸준히 사용하고 본인 치아의 상태와 치료기간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아미백법을 선택해 사용한다면 거리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자신 있게 걷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연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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