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야생버섯 잘못 섭취했다간 ‘중독사고’ 위험
장마철 야생버섯 잘못 섭취했다간 ‘중독사고’ 위험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7.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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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식용여부, 속설 의존해 판단 금물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버섯 섭취 권장
농촌진흥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위험성을 전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위험성을 전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장마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발생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덥고 습한 장마철에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주변에서 쉽게 버섯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종으로 이 중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종류는 400여종(21%)에 그친다.

독버섯은 다양한 형태, 색을 띠고 있으며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이며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건수 대비 환자수는 7.2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야생버섯은 함부로 따거나 섭취해선 안 되며 섭취 후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이미 발생했다면 빨리 토해낸 뒤 섭취한 버섯을 갖고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야생버섯은 함부로 따거나 섭취해선 안 되며 섭취 후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이미 발생했다면 빨리 토해낸 뒤 섭취한 버섯을 갖고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히 전문가들은 야생버섯의 식용가능여부를 과학적 근거 없이 민간 속설에만 의존해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해가 없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은 것은 식용할 수 있다 등의 속설을 그대로 믿고 섭취했다가는 건강을 크게 해친다는 것.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하더라도 독성이 남아 있어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무엇보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두통, 복통 등 증상이 발생했다면 빨리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버섯을 갖고 응급실로 가야 한다. 

특히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버섯 발생시기와 장소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지난해 야생버섯을 먹은 후 이상이 없더라도 올해 같은 장소의 버섯이 식용버섯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갑열 버섯과장은 “버섯을 가장 안전하게 즐기는 좋은 방법은 느타리, 팽이, 표고 등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배버섯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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