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 즐기기만 하다간 부상위험 놓쳐요
축구·야구, 즐기기만 하다간 부상위험 놓쳐요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7.1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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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 축구·야구, 부상 위험도 높아
부상 당했다면 방치 말고 빠른 치료 필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방지
축구와 야구는 인기 스포츠인 만큼 직접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축구, 야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와 야구는 인기 스포츠인 만큼 직접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축구, 야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회복과 함께 인기 스포츠 경기장은 응원 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축구와 야구는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인팀이나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이러한 팀 스포츠 활동은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균형감각을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중 격렬한 몸싸움과 빠르고 강한 움직임 때문에 예기치 못한 부상의 위험도 높다.

스포츠안전재단이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활체육인들은 축구를 하다 발목(39.9%)과 무릎(17.8%)에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전문체육인들 역시 발목(55.7%)과 무릎(41.8%)의 부상 경험이 많아 발목과 무릎의 부상 관리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발목 부상과 무릎 부상 위험 높아

축구는 거친 플레이와 몸싸움으로 인해 부상위험이 높은 스포츠다. 실제로 상대방에게 발목을 걷어차이거나 발을 삐는 등의 경우가 많다. 보통 발목이 안쪽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체중이 가해져 꺾인다. 이때 종아리 근육이 발목의 꺾임을 방지하지만 더 강한 힘의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인대가 늘어난다.

발목이 삐었을 때 발목이 돌아가는 것을 느끼거나 발목 관절 부위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 발목인대가 손상되면 많은 통증과 부종이 있지만 손상이 반복될수록 통증과 부종은 감소한다.

문제는 통증과 부종이 감소했다고 그냥 넘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발목관절과 인대는 점점 약화되고 결국 만성발목불안정을 만들기 때문. 따라서 작은 부상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강북힘찬병원 권태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상은 선수들과 일반인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온몸의 근육통뿐 아니라 발목·무릎 뒤틀림으로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무릎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이 가장 흔하다.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경우, 상대편 선수와 부딪쳤을 때, 무릎이 안쪽으로 비틀린 상황에 손상되기 쉽다. 십자인대 손상이 경미하다면 움직일 때 약간의 통증, 압통, 손상 부위가 붓지만 일상생활은 제한이 없다.

하지만 손상이 크면 극심한 통증, 부종 등이 따른다. 가벼운 손상은 석고 붕대로 고정해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하면 끊어진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무릎 관절 내부 연골판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하는데 연골판이 노화되면 탄력은 사라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진다. 찢어진 연골판은 내버려두면 파열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

■어깨부상 많은 야구, 꼼꼼한 스트레칭 필요

야구는 주로 한 쪽 팔로 공을 던지고 치는 동작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어깨부상이 가장 많다. 투수의 경우 어깨를 뒤로 젖히거나 빠르고 강하게 회전시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생긴다.

특히 머리 위에서 공을 던지는 동작은 지속적으로 강하고 빠른 능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동시에 팔이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상부관절와순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상부관절와순 손상은 다른 어깨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정밀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기고 방치한다면 손상 범위가 커져 수술이 필요하다.

또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공을 잡거나 큰 가동 범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슬라이딩하는 주자는 어깨탈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충돌증후군이 발생하면 매일 1시간의 운동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야구로 인한 어깨부상이 다양한 만큼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어깨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밴드를 이용해 어깨를 교차시키거나 회전시키는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높여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권태윤 원장은 “축구와 야구 등 팀 스포츠는 심폐지구력이 향상되고 평상시 잘 이용하지 않는 신체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 전반적인 기능 발달에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격렬한 신체의 움직임이 수반되는 만큼 예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 스트레칭은 경기 시 갑작스러운 동작에서 발생하는 근육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를 다져놔야 예기치 못한 부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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