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 어려운 ‘견관절치환술’ 맞춤형 솔루션으로 정확성↑
재수술 어려운 ‘견관절치환술’ 맞춤형 솔루션으로 정확성↑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7.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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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디솔루션의 3D프린팅을 활용한 ‘견관절치환술가이드’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때 각 환자의 맞춤형 구조를 파악해 관절 치환물 및 고정 나사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한다(사진=애니메디솔루션).
애니메디솔루션의 3D프린팅을 활용한 ‘견관절치환술가이드’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때 각 환자의 맞춤형 구조를 파악해 관절 치환물 및 고정 나사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한다(사진=애니메디솔루션).

골프가 대중의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골프 인구가 크게 늘었다. 문제는 골프로 인한 어깨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 골프로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9759명에서 2020년 83만903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어깨관절은 신체에서 관절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인 만큼 부상에 가장 취약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을 움직이는 회전근(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에 염증이 발생해 파열되는 질환이다.

실제로 지나친 골프는 어깨뼈의 변형을 촉진, 회전근개파열을 유발한다. 회전근개파열은 ▲과격한 운동 ▲외상 ▲노화 등이 원인이며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져 통증을 일으킨다.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져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초기라면 약물 및 물리치료,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로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파열 부위가 5㎝ 이상, 회전근개가 2개 이상이 파열되면 봉합이 힘들고 봉합 후 재파열 가능성이 90%로 크다.

만일 회전근개파열이 오래 지속돼 이차적 관절염까지 악화되면 이때는 ‘견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견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은 어깨관절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손상된 어깨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 재질로 구성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단 인공관절이 삽입될 수 있을 정도로 뼈가 충분히 있어야 하며 전후방의 회전근개가 잘 기능해야 한다. 이들 두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인공관절수술이 어렵다.

게다가 지금까지 인공관절치환술은 의료진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환자의 인공관절의 각도, 위치, 크기 등을 결정해 수술 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3D프린팅을 활용한 견관절치환술가이드가 개발돼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다. 그중 ‘견관절치환술가이드’가 2021년 3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치환술은 의료진이 육안으로 관절와면을 직접 관찰, 관절와 삽입물의 위치를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수술 시야가 매우 좁아 전체 견갑골 중에서 극히 일부분인 관절와면만을 관찰할 수 밖에 없었다. 즉 치환물의 정확한 위치 및 삽입 방향을 결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애니메디솔루션의 환자 맞춤형 견관절치환수술가이드는 이 한계점을 극복했다. 실제로 견관절치환술가이드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때 각 환자의 맞춤형 구조를 파악해 관절 치환물 및 고정 나사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고령환자 ▲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자와 재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보다 정확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각 환자의 의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관절 치환술에 필요한 뼈 절개 및 절삭 부위를 정확하게 안내해주며 현재까지 견관절치환술가이드 임상 건수는 300건이 넘은 상태다.

견관절인공관절치환술은 최근 미국 정형외과 견주관절학회에서 발간하는 SCI 국제학술지 ‘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발표 논문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임상 연구는 견관절치환술을 시행할 때 환자 맞춤형 가이드가 베이스플레이트(Baseplate) 식립 정확도를 높여 보다 안정적으로 계획된 수술을 실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깨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환자 맞춤형 견관절치환수술가이드를 사용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술계획과 실제 결과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맞춤형 견관절치환수술가이드를 사용하면 베이스플레이트나 나사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 안정적으로 계획된 수술 실현은 물론 수술 중 위험을 줄여 신경혈관 손상 위험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태강 교수는 “고령화로 인한 어깨통증뿐 아니라 골프 등 스포츠 손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통증 및 증상이 느껴진다면 더 늦기 전에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상황이더라도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이용한 견관절치환술을 통해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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